청송군은 인구감소와 산업기반 부족으로 대표적인 ‘소멸위험 지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윤경희 군수의 재임 이후 청송은 ‘살고 싶은 산골, 찾고 싶은 농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본지는 윤 군수의 재임 기간 동안 나타난 지역 변화와 정책적 성과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첫 번째는 농업과 관광의 결합을 통한 ‘청송 브랜드 경제’의 성과다.<편집자주>   글싣는순서 1:청정자연, 경제로 이어지다2:사람이 머무는 농촌, 미래를 준비하다 3:작지만 강한 행정, 청렴으로 빛나다   ◆“청송의 미래는 사과밭에서 자란다.”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윤경희 청송군수가 취임 직후 읍면 순시에서 꺼낸 이 한마디는 단순한 수사(修辭)가 아니었다.    그는 ‘청송사과’라는 브랜드를 단순 농산물이 아닌 지역의 정체성으로 재정의했다.청송군은 ‘청송사과유통센터’를 현대화하고, 농가별 산지유통센터(APC) 간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품질 관리의 일원화를 꾀했다.    또, 군 단위에서는 드물게 농산물 통합브랜드 관리조례를 제정해 사과의 출하·유통·광고를 군이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청송사과의 평균 단가와 수출량은 2018년 대비 2024년 각각 1.5배, 2.3배 증가했다. 농가소득도 평균 4,200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늘었다.윤 군수는 “사과는 단순히 팔리는 상품이 아니라 청송의 얼굴”이라며, 이를 지역경제의 축으로 세웠다.    청송군은 사과 이외에도 산양삼, 꿀, 약용버섯 등 지역 특화작목을 ‘청송명품농산물’ 브랜드로 통합 관리하며, 지역 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자연이 만든 경제, 관광이 키운 도시청송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에코·힐링 관광도시로 변모했다. 윤 군수는 주왕산국립공원, 달기약수탕, 주산지 등 기존 명소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은 ‘청송 에코힐링벨트’를 조성했다.    여기에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농촌체험마을, 산촌캠핑장, 슬로시티길 등을 연계했다.또한, 2019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청송국제슬로시티축제’는 지역 농산물, 예술, 생태문화를 융합한 대표 브랜드 행사로 자리잡았다.    축제 기간에는 약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청송군 전체 연간 방문객 수는 2018년 70만 명에서 2024년 135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윤 군수는 “관광은 개발이 아니라 관리의 문제”라며, 무분별한 난개발 대신 생태보전형 관광을 지향했다.    그 결과, 청송군은 2024년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며,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지속가능한 청송, 세계가 주목하다청송군은 ‘청송사과’로 상징되던 단일 산업 구조를 넘어, ‘청송’이라는 이름 자체를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했다.    청송의 자연, 문화, 사람을 결합한 지역가치경제 모델은 국내외 지방정부가 벤치마킹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윤 군수가 주도한 ‘청송형 공정관광 모델’은 환경보전 기금을 관광수익의 일부로 환원해,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지속가능 구조를 완성했다. 주왕산 입구의 한 마을 이장은 “이제는 관광객이 늘어도 불편하지 않다. 우리 손으로 지키는 마을이고, 수익도 돌아온다”며 변화된 인식을 전했다.윤 군수는 “청송은 작지만 강한 도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경제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청정자연이 곧 청송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윤경희 군수의 청송군은 ‘청정 자연’이라는 자산을 기반으로,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경제모델을 만들어냈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은 “규모보다 가치, 양보다 질”이다. 청송의 변화는 단순한 경제성장 수치가 아닌, ‘지역의 삶의 질’을 높인 행정혁신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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