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이 예천의 ‘팬’이 되고, 그 팬이 지역의 이웃이 되는 실험이 시작됐다.예천군의 ‘팬 아카데미’는 단순한 귀농 홍보가 아니라 지방소멸 대응의 구조적 접근이다.인구의 ‘이동’보다 ‘관계’를 중시하고, 전입보다 체류·교류의 지속성을 행정의 중심에 둔 점이 주목된다.지역과 사람을 잇는 행정의 새로운 방향, 그 첫걸음을 예천이 내디뎠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1:서울에서 시작된 ‘예천 팬 아카데미’… 도시민이 예천의 친구가 되다
2:관계가 정착으로… 예천형 생활인구 정책, 체류에서 귀촌으로 이어지다
3:축제가 사람을 부르고, 사람이 관계를 만든다
◆도시민과 농촌의 ‘관계 복원’… 예천이 먼저 나섰다[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예천군이 서울 한복판에서 새로운 인구정책 실험을 시작했다.
17일 서울에서 열린 ‘팬 아카데미 in 서울’은 예비 귀농·귀촌인을 중심으로 도시민에게 예천의 문화·정주환경·귀농정책을 직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군은 단순한 인구 유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계 인구’를 확대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김학동 군수는 “지방소멸의 해법은 숫자가 아니라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며 “도시민과 농촌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연결될 때 비로소 진짜 인구정책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생활인구’ 개념 도입… 예천형 인구정책으로 확장예천군이 추진하는 생활인구 정책은 기존의 귀농·귀촌 정책과는 결이 다르다.
주민등록상 전입이 아니더라도 일정 주기로 방문하거나 체류하며 소비·교류·체험으로 생활권을 형성하는 사람들을 ‘생활인구’로 정의하고, 이들을 예천의 ‘팬이자 미래 주민’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군은 지난 9월 26일 1차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이번 2차 서울 행사를 포함해 총 4회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10월 말 열리는 예천활축제 및 농산물축제 기간에는 ‘팬 팸투어 in 예천’을 진행, 참가자들이 직접 지역을 방문해 농촌 생활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한다.
연말에는 ‘예천 팬 페스티벌’을 열어 1·2회차 참가자들이 다시 예천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도시의 팬이 농촌의 이웃으로”… 관계가 정착으로 이어지다이날 행사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예천활축제 및 농산물축제도 집중 홍보됐다.
예천활축제는 활 제작 시연, 전통 활쏘기, 국궁 문화 전시 등으로 꾸며지고, 농산물축제는 예천 사과·쪽파·참기름 등 청정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예천쪽파페스타’, ‘예천사과월드컵’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지역의 매력을 알린다.김학동 군수는 “팬 아카데미를 통해 예천의 가치를 알리고, 도시민이 자연스럽게 예천의 이웃이 되도록 관계 중심 행정을 강화하겠다”며“예천군이 살고 싶은 농촌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