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광역시에서 교통사고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발생 건수는 약 1만 72건으로 전년 대비 약 6.7% 감소했다. 영남일보 반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세다. 안전속도 5030 및 도로환경 정비 등의 효과는 분명하나, 교통질서 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는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변화가 있다. 바로 ‘후면 단속카메라’의 도입이다. 차량 앞번호판만을 촬영하던 기존 체계의 틈을 메우고, 뒤따르는 차량의 번호판까지 포착해 위반 행위를 잡아내는 이 장비는 대구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교통질서 확립의 수훈갑’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첫째, 운전자의 윤리적 경각심이 높아진다. 앞번호판으로만 단속되던 시절에는 “앞만 조심하면 되지”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쉬웠다. 그러나 후면까지 촬영 가능해지면 ‘뒤늦게 추격’이나 ‘차량 교차 통과 후 회피’ 등의 우회로도 막아낼 수 있다. 대구시가 보행자.고령자 사고 감소를 위해 추진한 보행안전 인프라와 맞물리며 단속효과가 배가되는 셈이다. 영남일보 둘째, 단속기술이 단순 감시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다. 후면 단속카메라는 단발적 적발이 아니라 운전습관 및 차로이탈, 교차로 진입태도 등을 종합 계측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대구의 교통정보센터에서 실시간 CCTV와 돌발정보를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car.daegu.go.kr+1, 단속 데이터를 사고 예방 인프라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이 기술만으로 교통문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보완이 필요하다. 우선,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보호다. 차량 번호판 촬영이 뒤까지 확대됨으로써 운전자 이동 경로나 특정 행위가 노출될 수 있다. 정부.지자체는 단속 목적 이외의 자료 활용을 차단하고, 단속 영상의 저장.삭제 기준을 명문화해야 한다. 다음으로, 단속결과를 운전자 교육·피드백으로 연결해야 한다. 대구지역에서 교통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줄지 않았다는 것은 단속 외에 운전자 스스로의 태도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미다. 단속 이후 ‘억제→교육→자발준수’의 순환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또 하나는, 단속 설비의 형평성 확보다. 특정 도로나 구간에만 후면 단속카메라를 집중 설치하면, 형평성 측면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대구 전역, 우선 사고 다발구간 중심으로 균형 있게 배치되고, 단속 기준.절차도 투명히 공개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령자.약자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과 병행 강화다. 대구에서 고령자 사망자 비율이 증가 중인 만큼 후면 단속카메라에만 의존하지 말고 횡단보도 구조개선, 보행속도 단축, 야간조명 강화 등 보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교통질서 확립은 단속 시스템이나 기술 혁신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후면 단속카메라가 대구 교통안전 체계에서 변화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 장비가 진정한 ‘교통문화의 성장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호, 교육적 기반,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져야 한다. 도로 위의 작은 위반이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차 안에서 운전대를 잡은 모든 시민이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후면 단속카메라가 교통질서의 수훈갑으로 거듭나는 그 날, 대구의 도로는 한걸음 더 안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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