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초연결,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이동 혁신의 물결 속에서 지역 산업 구조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대구는 전통 제조 중심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본지는 ‘미래경제 대전환, 대구의 선택’ 시리즈 첫 회로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 현장을 심층 취재했다.<편집자주>
◆친환경·자율주행·UAM… 미래산업 한자리에[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 엑스코에서 22일 개막한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는 단순한 자동차 전시회를 넘어 ‘이동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첨단산업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는 9개국 19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기·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이동기술을 총망라했다.전시장에는 캐딜락의 전기 SUV ‘리릭(Lyriq)’, 볼보의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모듈 등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로봇이 주차를 대신하고, AI가 차량 충전을 제어하는 ‘로보틱 모빌리티 서비스’ 시연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산업생태계, 제조에서 서비스로이번 엑스포는 단순한 기술전시가 아닌 ‘산업생태계 전환’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대구시는 전통 기계·자동차 부품 산업에 머물던 지역 산업구조를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단지’로 재편하고 있다.특히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에 구축 중인 ‘미래차 융합산단’과 로봇캠퍼스, UAM 테스트베드는 지역 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 산업협력 거점으로 성장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관계자는 “미래차·로봇·ICT 융합을 통해 2030년까지 2조 원 규모의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계산업도시 대구의 정체성을 기술산업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글로벌 경쟁 대응과 지역경제 효과전문가들은 이번 엑스포가 대구형 미래산업 모델을 제시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대구는 전기·수소차 부품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AI·로봇 분야까지 산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지역 대학의 인재 양성과 연계될 경우 산업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엑스포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들도 글로벌 판로 확대 기회를 얻었다.
로봇 자동주차 솔루션을 선보인 대구 기반 스타트업 ‘에이모션’은 “행사 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 3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다”며 “자율주행 기술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남은 과제는 ‘상용화’와 ‘규제 완화’하지만 기술과 전시를 넘어 실질적 산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용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율주행 버스, 전기트럭, UAM 등은 아직 제도적 기반이 불안정해 실증사업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대구연구원 A 박사는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실증사업과 규제특구 제도를 연계해 지역 내 상용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단지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 모빌리티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 ‘스마트 이동 산업도시’로 향하다대구시는 엑스포를 계기로 2030년까지 ▲친환경차 부품산업 혁신 ▲UAM 상용화 실증 ▲로봇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 ▲AI 기반 교통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스마트 이동산업 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정립하겠다는 목표다.이번 엑스포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대구가 ‘미래산업의 실험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
산업구조의 전환점에 선 대구가 기술 혁신을 실생활로 확장시킬 수 있을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기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시민과 기업이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대구의 기술과 인재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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