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은 경주 시내는 주말과 평일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붐빈다.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과 교촌마을 일대는 평일 오후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황리단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55) 씨는 “추석 연휴 이후부터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며 “특히 APEC 회의가 다가오면서 외국인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APEC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일본, 중국, 미국 관광객이 자주 찾아오고, QR코드 메뉴판 덕분에 주문도 훨씬 수월해졌다”며 “매출이 지난달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보문관광단지 일대 숙박시설은 벌써부터 ‘만실’ 분위기다.    한 리조트 총지배인은 “11월 초 회의 일정에 맞춰 예약이 대부분 끝났다”며 “코로나19 이후 처음 보는 수준의 예약률”이라고 밝혔다   일부 중소형 숙박업소도 외국인 단체 예약이 이어지며 “일시적 특수 이상의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경주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단체 관광버스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건어물, 기념품, 전통한복 대여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의 도시 경주’가 다시 세계에 각인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APEC 개최가 임박하면서 경주 전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심상가, 교촌마을, 동부사적지 일대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거리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상인들은 “이제야 경주가 다시 살아난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하지만 단기적인 매출 호황에만 만족할 게 아니라, 품격 있는 관광도시 이미지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보문단지 내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40) 씨는 “외국인 손님들은 친절한 응대와 정직한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이번 APEC을 계기로 서비스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경주시는 숙박·음식업소의 가격안정 점검과 함께 통역 안내요원 배치, 친절 캠페인 등을 확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국제 관광도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이번 APEC 특수가 일회성 행사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북연구원 관계자는 “APEC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경주에 쏠린 만큼, 외국인 재방문을 유도할 콘텐츠와 교통·언어 인프라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황리단길의 한 상인은 “추석 이후 내국인 손님이 늘었고, 요즘은 외국인 관광객까지 더해져 매일이 축제 같다”며 “이번 기세가 APEC 이후까지 이어졌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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