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대표 사과 브랜드로 자리 잡은 ‘청송사과’.올해로 19회를 맞은 청송사과축제가 ‘청송~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를 주제로 막을 올렸다.본지는 3회에 걸쳐 축제 현장의 생생한 열기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그리고 청송사과의 미래 전략을 짚어본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1:청송, 사과빛으로 피어나다
2:사과 팔리고, 사람 웃고
3:청송사과, 명품 넘어 산업으로
◆제19회 청송사과축제 개막… 평일에도 전국 인파 ‘북적’, 전통과 흥이 어우러진 현장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사과향이 진동하네요. 이 냄새만 맡아도 가을이 왔다는 게 느껴져요.”
청송읍 용전천 일대가 붉게 물들었다. 29일 개막한 제19회 청송사과축제는 첫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평일임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 관광버스, 학생 단체까지 줄을 잇는 등 청송의 가을이 활기를 되찾았다.◆전통과 품격이 어우러진 개막올해 축제는 ‘청송~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를 주제로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
첫날에는 ‘제28회 청송문화제’가 함께 펼쳐져 ‘청송도호부사 퍼레이드’, ‘소헌왕후 추모 헌다례’, ‘개막식’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행사가 이어졌다.
무대에서는 풍물패의 북소리와 전통 공연이 울려 퍼졌고, 관람객들은 사과 모양의 풍선을 흔들며 환호했다.‘사과 올림픽 3종 경기’, ‘도전-사과 선별 로또’, ‘꿀잼-사과난타’ 등 체험행사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용전천 주변 거리에는 붉게 물든 사과 조형물과 플래카드가 걸려, 가을 축제의 들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청송사과, 직접 보고 맛보니 다르네요”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은정(41) 씨는 “도심에서 사 먹던 사과보다 향과 단맛이 확실히 진하다”며 “아이들에게 사과가 자라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 사과 판매 부스는 하루 종일 인파로 붐볐고, 일부 농가 부스는 오후 일찍 ‘완판’됐다.청송읍의 한 농가는 “평일이라 한가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손님이 세 배는 많다”며 “올해 수확이 좋아 사과 품질이 뛰어나 손님 반응이 특히 좋다”고 전했다.◆음악과 불꽃, 사과의 도시로 변신저녁 무렵 축제장은 또 다른 열기로 달아올랐다.
‘헬로콘서트 좋은날’ 녹화가 진행돼 남진, 환희, 린, 손태진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나자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용전천 둔치에는 돗자리를 펴고 불꽃을 감상하는 가족과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청송을 찾은 대학생 박재훈(23·부산) 씨는 “도시 축제와는 달리 사람 냄새가 있고, 사과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좋다”며 “다음엔 부모님도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군민이 함께 만든 ‘참여형 축제’청송군은 올해 축제를 단순한 행사로 그치지 않고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 상생형 축제로 기획했다.
체험·판매·홍보 부스의 상당수를 지역 농가와 청년단체, 주민자치회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사과축제는 청송사과의 우수성과 농민들의 노력을 널리 알리는 자리”라며“가족과 함께 오셔서 청송의 향기와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특별한 가을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축제의 열기, 지역경제로 이어질까올해 청송사과축제는 단순한 지역 잔치를 넘어 지역경제의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청송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 50만 명 유치, 사과 및 농특산물 판매액 2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청송읍 상권과 숙박·식당업계도 “이런 대목이 또 있었나 싶다”며 오랜만의 활기에 들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