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태화식당’ 이름은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맛과 정성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KBS1 `동네 한 바퀴`의 방송인 이만기 씨도 이곳을 찾아 “이게 진짜 영덕의 맛이지요”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역 어민의 땀과 바다의 향이 밥상 위에 그대로 올라오는 곳, 태화식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어판장에서 바로 식탁으로   태화식당(영덕군 축산면 축산항길 29-2)은 ‘아침이 있는 식당’으로 불린다. 새벽이면 주인장 김화순 씨가 축산항 어판장으로 향해 그날의 물가자미를 직접 고른다. “어제 잡은 건 안 씁니다. 살이 풀려요. 오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만 손질해서 내놓아요.” 그의 말처럼, 이곳은 냉동이나 숙성 대신 ‘바로 조리, 바로 상차림’을 고수한다.대표 메뉴인 ‘물가자미 물회’는 붉은 고추장 양념 위에 투명한 살점과 살얼음이 살짝 어우러진다. 살이 단단하면서도 비리지 않아, 한입 먹으면 바다의 미세한 짠내와 감칠맛이 입안에 번진다. 이 씨 역시 방송에서 “살이 탱탱하고, 무가 달아요. 이게 진짜 물회 맛”이라며 감탄을 남겼다.         ◆ ‘하루 분량만 조리’… 손맛으로 지켜온 신뢰태화식당의 철학은 간단하다. “많이 팔지 않아도 좋다. 대신 믿음을 판다.” 김 씨는 하루 조리할 분량만 정해두고,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구성은 정성스럽다. 물가자미 정식은 회, 구이, 찌개가 함께 나오며, 찌개 속 무가 달게 익어 국물 맛을 완성한다.식당을 찾은 한 관광객은 “양념이 과하지 않아 생선 맛이 살아있다”며 “소박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밥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식당 내부에는 ‘방송 출연 후 손님이 늘었지만, 재료는 그대로’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중적 인기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 방송이 찾은 이유, 지역이 지켜야 할 가치 이만기 씨의 방문은 단순한 맛집 소개가 아니었다. 그는 방송에서 “이런 집이 오래 남아야 진짜 지역이 산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태화식당은 영덕의 어촌 문화와 식도락 정서를 함께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영덕군 관계자는 “물가자미는 동해 중남부 해역의 대표 어종으로, 지역 식당들이 신선한 조리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며“향후 축산항 일대에 ‘수산물 미식거리’를 조성해 관광벨트화하겠다”고 밝혔다. 태화식당은 단순한 한 끼 식사 공간을 넘어, ‘지역 상생형 밥상공동체’로 평가받고 있다. 식당 문 앞 바다를 바라보며 김 씨는 말한다. “가자미 한 마리에도 어부의 하루가 담겨 있어요. 그걸 맛으로 전달하는 게 제 일이죠.”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월요일 휴무) 주소: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길 29-2전화: 054-732-4007주요 메뉴: 물가자미 물회(15,000원), 물가자미 정식(18,000원), 물가자미 찌개(25,000~35,000원)특징: 당일 조업한 자연산만 사용, 항구 인근 위치로 접근성 우수방송 출연: KBS1 「동네 한 바퀴」(이만기 진행, 2024년 방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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