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또다시 싸움판으로 변했다. 민생은 뒷전이고 여야는 서로의 흠집 내기에만 몰두한다.    국민은 물가에 허덕이고 기업은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데, 정치권은 정쟁을 ‘생업’으로 삼은 듯하다.    정치가 방향을 잃으면 나라는 흔들리고 국민은 불안해진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딱 그렇다.여야 모두 입으로는 민생을 말하지만, 행동은 오직 권력 다툼에 쏠려 있다.    여당은 국정의 책임을 잊었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두한다. 상임위는 파행을 거듭하고, 예산 심의는 기한을 넘긴다.    ‘정치개혁’ ‘협치’라는 말은 선거철 구호일 뿐, 국회에선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과연 국민이 원하는 정치인가.정치는 경쟁이 아니라 국가 경영이다. 권력의 균형추를 맞추는 것이지, 상대를 짓밟는 힘겨루기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 국회엔 책임도, 품격도, 비전도 없다. 오로지 이기기 위한 전술만 난무한다.    그러니 국민은 정치에 기대를 접고, 나라의 기강은 느슨해진다. 정치는 부패하고 행정은 마비된다.이대로라면 정치는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꼴이다. 정당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신뢰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싸움만 반복한다면, 그 신뢰는 끝내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여야는 ‘정치’가 아니라 ‘국가’를 생각해야 한다. 싸움판이 아닌 국정의 장으로 돌아오라.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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