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깊어가는 가을밤, 울릉도의 하늘을 은은한 선율이 물들였다. 지난달 31일 울릉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5 지브리 & 디즈니 영화음악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공연은 300여 개의 LED 촛불이 무대를 감싸며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낭만의 무대’로 꾸며졌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문 섬세한 연주는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공연을 맡은 ‘레자르 앙상블(Les Arts Ensemble)’은 피아니스트 김세실창겸을 중심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윤소, 명혜민, 비올리스트 박지수, 첼리스트 이수정, 클라리네티스트 김수연 등 6명의 연주자가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클래식, 재즈, 영화 및 애니메이션 OST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풍성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채웠다.이날 공연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배달부 키키 ▲신데렐라 ▲겨울왕국 등 지브리와 디즈니의 명곡 10여 곡이 연주돼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하며 ‘섬에서도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울릉군은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서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클래식으로 만나는 명작 애니메이션’ 공연을 통해 약 300명의 관객을 모으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의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울릉군 관계자는 “섬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누릴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지역 문화의 품격을 높이고, 청소년과 군민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다양한 청소년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섬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예술적 소양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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