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도민방송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시리즈를 통해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의 생존 전략을 찾아 나서는 지자체의 현장을 심층 취재했습니다.이번 군위군편 제3회는 ‘지속가능한 농촌형 자립모델’을 중심으로,공항개발의 그늘 속에서도 지역공동체를 지키려는 군위의 노력을 조명합니다.<편집자주>
글싣는순서1:통합의 첫 시험대 대구 품에 안긴 군위2:신공항 시대의 관문도시 산업·정주 인프라의 과제3:지속가능한 군위 농촌형 자립모델과 인구유입 전략◆“사람이 돌아와야 군위가 산다”
군위읍 대흥리의 한 마을회관. 새로 귀촌한 30대 부부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벼 수확을 돕고 있었다.
“공항 생긴다기에 돌아왔어요. 농사만으론 어렵지만, 군위가 변할 거라 믿었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내려온 김모(34) 씨는 “농촌이 살려면 일자리와 문화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공항 중심 개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농촌형 발전 모델을 추진 중이다.
대구 편입으로 행정 기반이 확대된 지금, 군위의 가장 큰 과제는 인구 회복이다.
단순한 귀농·귀촌 지원을 넘어,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귀농·귀촌 정책, ‘정착’이 핵심군위군은 최근 3년간 귀농·귀촌 인구가 연평균 180명 수준으로, 인구 대비 비율은 경북 평균보다 높다. 그러나 3년 이내 이탈률이 40%에 달하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군위군은 ‘정착형 귀촌’을 목표로 주거·교육·소득을 연결한 3단계 지원 시스템을 가동했다.
1단계로 귀농인 임시거주 주택(10호)을 제공하고,▲2단계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기초 영농기술 교육,▲3단계로 창농·창업자금, 판로 지원, 사회적농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군위군 농정과 관계자는 “단순히 땅을 주는 귀농정책은 오래가지 않는다”며“소득과 생활, 공동체를 함께 설계하는 ‘살이(살며 일하는)’ 귀농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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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머무는 군위, 창업이 답이다
군위군은 인구유입의 또 다른 축으로 청년창업 지원 정책을 강화했다.
군위읍 구도심에 조성된 ‘군위 청년창업허브센터’는 농식품·공예·로컬푸드 분야 창업팀 20곳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는 창업 교육과 시제품 제작, 판로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이 이뤄진다.
“군위는 작은 도시지만,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창업허브센터를 중심으로 로컬푸드 브랜드, 농가공 협동조합, 문화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연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활력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입니다.”
군위군 지역활력과 관계자군위군은 또 귀촌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창농지원금’(최대 3천만 원)과 ‘로컬비즈니스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촌에 문화와 청년 창업이 스며드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농업·관광·에너지의 결합, 자립경제의 실험
군위의 자립 모델은 전통 농업 기반 위에 관광·에너지 산업을 결합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군위읍과 부계면 일대에는 ‘그린에너지 농촌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농업용 태양광과 스마트팜, 체험관광을 결합해 연 2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성면의 ‘삼국유사 테마파크’와 의흥면의 ‘농촌체험마을’은 공항 개항 이후 방문객 증가에 맞춰 숙박·체험·로컬푸드 판매를 결합한 관광형 농촌경제 모델로 전환 중이다.대구연구원 농촌정책팀 A연구원은“군위는 농업 중심의 기초자치단체지만, 신공항과 연계해 에너지·관광·문화가 융합된 신개념 농촌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대규모 개발보다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정착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 “지속가능한 군위, 이제 시작이다”
군위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대구시 군위구’라는 이름 아래, 군위는 지금 농촌의 현실과 도시의 꿈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벽 앞에서도, 군위는 사람과 땅, 그리고 공동체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려 한다.
군위군 농정과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귀농지원이 아니라 정착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농업·관광·에너지 분야를 연계한 지속가능한 군위형 자립 모델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군위군 지역활력과 관계자는 “청년창업허브센터를 중심으로 군위만의 로컬비즈니스 모델을 키워가고 있다”며“작은 도시지만 청년이 일하고 머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열 군수는 “공항 중심의 개발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며“군민이 주체가 되는 자립경제 모델을 통해 살고 싶은 군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