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골목마다 ‘극한의 노동’으로 인생을 빚는 사람들이 있다.  EBS 다큐멘터리 `극한직업`에 소개된 충남 당진의 ‘당진독일빵집’을 직접 찾아, 손반죽과 기름 냄새 속에 담긴 ‘진짜 맛의 가치’를 들여다봤다.<편집자주>◆새벽 3시, 반죽으로 여는 하루[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충남 당진시 수청동 997 ‘당진독일빵집’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3시, 가게 안은 이미 밀가루와 기름 냄새로 가득하다.이곳의 주인 이(58) 씨는 20년째 손으로 반죽을 치대며 하루를 연다.“손맛이 살아 있어야 해요. 반죽은 기계보다 손의 감이 중요해요. 온도와 습도, 손의 힘이 맛을 결정하죠.”그는 밀가루와 이스트, 계란, 우유를 섞어 반죽을 만든 뒤, 27도의 일정한 온도에서 1시간 발효시키고 180도의 기름에 튀겨낸다. 작은 동네빵집의 평범한 풍경이지만, 그 안엔 ‘장인의 일상’이 숨 쉬고 있었다.     ◆“방송 이후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와요” EBS <극한직업>이 이 씨의 가게를 소개한 뒤, 당진독일빵집은 전국적인 ‘핫플 맛집’으로 떠올랐다. 주말이면 서울, 대전, 천안 등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로 줄이 길다. 하루 1,000개가 넘는 꽈배기와 도넛이 오전 중 완판되는 날도 잦다.손님들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 단골은 “이 집 꽈배기는 식어도 맛이 그대로다. 기름이 깨끗해 느끼하지 않다”고 말했다.     ◆뜨거운 기름 앞에서 버티는 ‘극한의 노동’ 제작진이 촬영한 이 씨의 작업 환경은 그야말로 ‘극한의 현장’이었다. 180도의 뜨거운 기름 앞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서서 튀김을 건져내는 일상. 기름이 튀고, 얼굴은 화끈거린다.“여름엔 사우나보다 더워요. 그래도 손님이 기다리니 쉴 수가 없어요.” 그의 팔에는 크고 작은 화상 자국이 남아 있다.하지만 그는 웃으며 말한다. “이게 제 직업이고, 제 삶이에요. 손님이 ‘오늘도 맛있어요’ 하면 힘이 나요.”     ◆‘정직한 원칙’이 만든 맛 이 씨가 지키는 원칙은 단순하다. 기름은 하루 세 번 교체, 반죽은 손으로, 가격은 변함없이. 방송 출연 이후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TV에 나왔다고 욕심내면 손님이 떠나요. 오래가려면 정직해야죠.”그는 지역 청년 제빵사들에게도 손반죽 기술을 전수하며, “빵은 돈보다 정성으로 굽는 것”이라는 신념을 나누고 있다.◆여행객의 ‘맛의 목적지’로 자리 잡다당진독일빵집은 이제 단순한 제과점이 아니다. 당진을 찾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맛의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극한직업> 방영 이후 외지 관광객들이 합덕제, 심훈기념관 등 주변 관광지와 함께 방문하는 사례가 늘었다.지역 상인들은 “이 빵집 덕에 골목이 살아났다”며 반긴다. 한 카페 주인은 “손님들이 ‘빵 사러 왔다가 커피도 마신다’며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중”이라고 말했다.◆가게 정보상호명: 당진독일빵집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 997전화번호: ☎ 041-356-0403영업시간: 오전 7시 ~ 오후 2시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대표메뉴: 수제 꽈배기, 찹쌀 도넛, 크루아상, 독일식 식빵특징: 손반죽 숙성 1시간, 기름 하루 3회 교체, <극한직업>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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