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대형 산불 이후 침체됐던 청송 지역경제가 ‘사과’라는 단일 품목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제19회 청송사과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닌, 농가 소득 회복·상권 활성화·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3박자를 모두 충족하며 청송 경제 회복의 실질적 전환점이 됐다.경북도민방송은 청송사과축제를 통해 드러난 지역경제 회생의 구조, 청송사과 브랜드의 지속력, 농가와 군민이 체감한 변화를 3회에 걸쳐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청송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청송읍 용전천(현비암 앞)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청송사과축제’가 폭발적 직거래 열풍을 일으키며 지역경제의 회복세를 이끌어냈다.    산불 피해로 위축됐던 농가와 상권이 축제기간 동안 수년 만에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과가 지역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축제장 내에는 관내 4,609농가의 사과를 유통하는 관내 농협 등 8개 단체가 홍보·판매 부스를 설치했다.    본래의 목적은 판매보다는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알리는 ‘브랜드 홍보’에 있었다.    그러나 5일 동안의 성적표는 놀라웠다. 준비한 사과는 연일 완판됐고, 총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축제장 밖의 열기도 뜨거웠다. 주왕산에서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로컬푸드점과 농가 직판장을 포함한 30여 개 사과 판매점이 운영됐다.    이들은 하루 평균 5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송군은 축제장 안팎에서 판매된 사과 매출이 18억 원을 넘는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사과 판매 부스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전에서 온 40대 부부 관광객은"작년에도 왔는데 올해는 분위기 자체가 더 활기찹니다. 농가 분들이 직접 설명해 주는 덕분에 신뢰도도 높고 무게감 있는 ‘진짜 사과축제’라는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30대 관광객도“아이들이 사과 따기 체험을 너무 좋아했어요. 신선한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돌아가는 길에 2박스나 더 샀습니다.”며 구매 소감을 전했다.현장의 분위기는 농가에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매출의 계절’이었다. 청송읍의 한 농가는 “올해 날씨와 산불 탓에 걱정이 많았는데 축제에서 사과가 빠르게 팔려나가니 마음이 놓였어요. 관광객들이 ‘역시 청송사과’라고 말하면 그게 가장 큰 힘입니다.”라며 웃었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올해 축제를 “청송사과의 압도적 경쟁력을 다시 증명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윤 군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청송사과축제는 방문객 수, 판매량, 온라인 관심도 모두 작년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청송사과가 가진 전국적 브랜드 파워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라며“청송사과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확장하겠습니다. 사과 한 박스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구조를 더 강화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고 밝혔다.청송군은 올해 축제의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농가 직판 참여 확대 ▲체험 프로그램 다양화 ▲온라인·모바일 연계 판매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산불 이후 얼어붙었던 지역경제가 ‘청송사과’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그 변화의 첫 장면이 바로 이 직거래 열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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