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송사과축제는 단순한 지역축제가 아니라, 침체됐던 청송 지역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한 ‘경제 회생 신호탄’이었다. 축제 기간 동안 지역 상권과 숙박업, 식당, 교통, 체험 프로그램 등 전 분야에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직접 경제효과만 300억 원, 간접 경제유발효과는 600억 원에 달하는 성과가 나타났다.이는 한 번의 흥행이 아니라, 지역경제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자, 농가·상인·관광업계가 동시에 회복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경북도민방송은 이번 2회차에서 경제효과의 구체적 흐름, 현장 체감 경기, 축제가 지역경제 구조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들여다본다.<편집자주>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청송사과축제가 단순한 지역축제의 차원을 넘어 ‘경제 회생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봄 대형 산불과 경기 침체로 얼어붙었던 청송 전역이 축제기간 동안 폭발적인 소비와 관광 수요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역경제 전체가 미세하게나마 구조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청송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제19회 청송사과축제 기간 동안 발생한 지역 내 직접 경제효과는 약 300억 원, 간접 경제유발효과는 6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축제장 내 사과 판매·체험 프로그램·식음료 소비는 물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주변 상권에서 사용한 숙박비·교통비·지역식당 소비 등이 모두 합쳐진 수치다.특히 숙박업계는 오랜만에 만실(滿室) 사태를 경험했다.
주왕산 인근 펜션 A업주는“평소 주말 기준으로도 객실이 남는 경우가 많은데, 축제 기간에는 평일까지 모두 예약이 꽉 차며 5일 내내 ‘만실’이었습니다. 이렇게 북적거린 건 코로나 이전 이후 처음입니다.”라고 말했다.지역 음식점들도 웃음을 되찾았다. 청송읍의 한 식당 대표는“산불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이 컸는데, 축제기간에는 손님이 평소의 2~3배 이상 들어왔습니다. 점심·저녁 피크타임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였습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전문가들은 청송사과축제의 경제효과가 일회성 소비가 아닌 ‘반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구경북 지역 축제경제를 연구하는 한 지역경제학 박사는“청송사과처럼 명확한 지역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축제는 고객 재방문율이 높습니다. 관광객이 사과를 구매하고 체험하면서 지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이후 가족 단위 관광이나 농산물 직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됩니다.”라며“청송사과축제는 지역축제가 지역경제의 기본 구조를 다시 세우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청송군은 축제 이후 온라인 사과 판매량과 농가 직거래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축제기간 동안 체험을 하고 사과를 구매한 관광객들이 ‘다음에 온라인으로 또 주문하겠다’는 문의가 많았다”며“청송사과의 팬층이 꾸준히 확대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축제가 지역경제 회복의 실질적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올해 청송사과축제는 농가의 판로 확대는 물론, 숙박·식당·교통 등 지역경제 전반을 움직였습니다. 대형 산불로 큰 상처를 입었던 지역이 사과축제를 통해 다시 서고 있습니다.”라며“청송군은 지역축제가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구조를 고도화하고, 군민이 체감하는 소득 향상에 집중해 나가겠습니다.”고 말했다.축제는 단순히 ‘사과가 잘 팔렸다’가 아니라, 사과 한 박스가 지역경제의 흐름을 바꾸는 ‘파급력’을 확인한 자리였다.
3회차에서는 온라인 방문자 320만 명이 보여준 ‘디지털 청송사과’의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