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의성군은 지난 14일 산불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치유문학 인생 시집 ‘소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를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집은 올해 초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직접 경험한 주민들의 상처를 문학적 언어로 기록하고 치유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시집 발간은 의성군 문학상주작가지원사업과 산불피해 치유문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문작가 사윤수·김수상 작가는 행정기관의 협조를 받아 단촌면 구계2리, 신평면 용봉리 등 피해 지역을 매주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심리적 치유와 일상 회복을 돕는 작업을 이어왔다.주민들이 산불 당시 겪었던 급박한 시간, 삶의 터전을 잃고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고통과 연대의 순간들이 17편의 시(詩)로 구성돼 지역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불길 속에서 지켜낸 것과 잃어버린 것, 그리고 회복을 향한 마음의 여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는 평가다.사윤수 작가(의성군 문학상주작가)는“불에 탄 숲처럼 어르신들의 마음도 한순간에 무너졌지만, 다시 새순이 돋고 햇빛이 스며들 듯 사람도 회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김주수 의성군수는“이번 시집은 재난의 상처를 문학의 언어로 녹여낸 작품이자, 단순한 감상 시집을 넘어 산불 피해를 겪은 모든 지역에 울림을 주는 희망의 메시지”라며“의성군민들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이겨낼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