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1971년 개청 이후 반세기 동안 화원 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대구교도소 후적지(10만4,613㎡)가 새로운 도시 중심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교도소 이전이 확정된 지 13년, 실제 이전 후 2년 만에 개발 방향이 최종 확정되면서 화원·달성 일대의 도시구조 자체를 흔드는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대구교도소는 법질서 유지라는 공적 기능과 달리, 오랜 세월 지역민에게는 주변 개발 제한·고도제한·주거가치 하락 등 ‘기피시설’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
교도소가 떠난 뒤에도 잔존 시설로 인한 슬럼화가 가속되면서 “후적지 개발이 곧 지역 재생”이라는 요구가 커졌다.후적지 개발은 출발부터 난항이었다.
2012년 이전 확정 뒤 달성군은 “전체 부지 공공 개발”을 요구했지만 정부와 LH는 사업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였다. 국유재산 선도개발 대상지에 포함된 2019년에도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전환점은 2025년 1월, 달성군이 “부지 일부를 직접 매입해 자체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였다.
같은 해 2월부터 기재부·대구시·달성군·LH가 전담반(TF)을 꾸려 4차례 심층 협의를 진행했고, 마침내 7월 개발방향에 최종 합의했다. 장장 13년 표류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합의된 개발 구상은 다음과 같다.▲문화시설(달성군 개발) : 5만1,258㎡▲공동주택(LH) : 약 500세대▲도시지원시설(대구시) : 청년·창업·문화지원 기능▲근린생활시설(LH) : 3,110㎡국가–지방–공기업이 함께 만든 최초의 협력 개발 모델로, 유휴 국유지 활용 방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달성군은 2023년 대구 최초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공연장·전시장 등 핵심 인프라 부재로 “문화 콘텐츠를 담을 그릇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를 해결할 거점이 바로 ‘달성 아레나(Arena)’다.
2033년 조성될 이 공간은▲총사업비 3,500억 원▲2,000~3,000석 규모 대공연장▲전시장·명품공원·잔디광장등을 포함한 전국급 복합문화플랫폼으로 계획됐다.옛 교도소 건물 일부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문화 헤리티지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억압의 공간이 창조의 공간으로 바뀌는 도시 재생의 상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2026년 3월 개발계획 승인 후 타당성 조사·기본구상을 통해 세부 계획이 구체화된다입지적 이점도 크다.지하철 1호선 화원역에서 도보 3분, 국도5호선과 화원옥포IC, 향후 개통될 대구산업선과도 직결된다.
이 때문에 후적지는 2030년 조성되는 제2국가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배후 정주·문화 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달성군은 본격적인 개발 착수에 앞서 2023년 10월 31일 후적지 외곽부지를 우선 개방했다.1만1,270㎡ 녹지 정비▲산책로·잔디광장 조성▲폐쇄된 주차장 204면 무료 개방▲50년간 막혀 있던 공간을 지역에 다시 돌려준 상징적 조치다.후적지 개발과 동시에 화원 일대에서는▲화원 복합커뮤니티센터(2027년 준공)▲사문진 워터프론트▲가족테마파크▲역사문화체험관 등 핵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화원의 대전환이 달성의 성장축을 바꾼다”는 지역 기대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은 단순한 도시개발 사업이 아니라, 달성의 미래 경쟁력을 새롭게 설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며"중앙·지방정부·LH가 함께 해낸 최초의 협력 모델로서, 군민들께 약속드린 ‘화원의 대도약’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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