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 기반(1회)과 미래산업 전략(2회)을 통해 의성군은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환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지역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사람이 살고 싶은 곳인가’에 달려 있다. 본 3회차는 의성군의 정주환경 변화와 군민 체감 수준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는다.<편집자주>글싣는 순서1:소멸위기 한복판에서… 의성군정 ‘반전의 서막’2:신공항 시대 준비하는 의성… 미래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다3:‘머무는 의성’ 가능할까… 정주환경 개선과 남은 숙제
◆스쳐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의성의 정주 기반 회복[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김주수 군정 10여 년 동안 의성군에서 나타난 가장 뚜렷한 변화는 ‘머무르는 인구’가 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시작으로 청년주택·귀농정착주택·농촌형 행복주택 등 다양한 주거 모델이 도입되면서 정착률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군 관계자는 “예전엔 귀농·귀촌이 스쳐 지나가는 인구에 그쳤지만, 지금은 머물러 사는 인구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특히 2030세대 귀촌인의 재정착률이 높아진 것이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정주 기반 확보는 의성이 ‘인구절벽 지자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첫걸음이었다.◆읍·면 생활 인프라 확충… “생활 반경이 달라졌다”의성군은 읍·면 간 생활격차 해소를 핵심 군정과제로 삼고, 면 단위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SOC(사회기반시설) 구축에 집중 투자해 왔다.작은도서관·작은목욕탕 조성▲도시형 보건지소 및 24시간 돌봄 대응체계▲읍·면별 문화·복지 복합센터▲농업인·고령층 맞춤형 공공의료 확대▲공공임대·청년임대 주택 공급 생활 기반 확충 효과는 주민들의 체감도에서 확인된다.
한 주민은 “예전엔 병원이나 문화시설을 가려면 차로 30~40분은 나가야 했지만, 요즘은 면 단위에서도 기본적인 서비스가 다 된다”며 “의성이 살기 불편하다는 말이 정말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군정이 강조한 ‘삶의 질 회복’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대목이다.◆지역경제도 달라졌다… 관광·청년비즈니스 새 흐름 확산정주 기반 개선은 지역경제에도 변화의 씨앗이 됐다.
의성군은 단순한 농촌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과 ‘지역 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의성 지질공원 브랜드화▲펫월드·슈퍼푸드 기반 관광 패키지▲금성산·낙단보 재생 프로젝트▲청년 창업공방·로컬비즈니스 육성 지역 청년 창업자는 “예전엔 의성에서 창업을 한다는 걸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공간·프로그램·지원체계가 갖춰져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정주 → 소비·관광 → 청년 창업 → 지역경제 활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조금씩 작동하기 시작한 셈이다.◆공항·산업·정주 ‘삼각축’… 사람을 끌어들이는 구조가 관건의성군의 변화가 시작됐지만, ‘인구 증가’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전문가들은 신공항·신산업·정주환경, 이 세 축이 맞물려야 실질적인 인구 유입이 일어난다고 강조한다.신공항 접근성 확보▲신산업과 연계된 양질의 일자리▲청년·가구가 실제로 살 수 있는 충분한 생활·복지 환경 경북 지역의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정주전략이 병행돼야 ‘사람이 움직이는 도시’가 된다”고 지적했다.의성군으로서는 산업 확대와 함께 생활환경·교육·문화·주거 등의 기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균형 전략이 필수적이다.“일자리·삶의 질·교육까지…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김주수의성군수는“의성의 변화는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농업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미래산업을 키웠고, 정주 기반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끌어들이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일자리·삶의 질·교육·문화가 함께 가야 합니다.”“신공항, 신산업, 정주환경이 연결된 ‘삼각축 전략’을 완성해 의성을 ‘머무는 도시’, 나아가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