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서울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이 연일 들썩인다.    한국의 따끈한 면 요리를 찾는 아시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골목은 하루 종일 활기로 가득 찬다.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웃음소리와 각국의 언어는 이제 이곳의 자연스러운 풍경이다.골목에 들어서면 종업원들이 중국어·일본어·영어를 넘나들며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니하오! 몇 분이세요?”, “이리 오세요~ 곤니치와!” 같은 환한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언어의 장벽은 이미 오래전에 허물어진 듯하다.◆일본인 관광객 “한국 와서 가장 따뜻한 순간이었어요”도쿄에서 온 20대 일본인 관광객 사토 리나 씨는 칼국수 한 그릇을 앞에 두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남대문시장은 처음인데, 이렇게 정겨운 분위기는 예상 못 했어요. 사장님이 일본어로 메뉴 설명도 해주고, 국물 맛도 너무 부드러워서 감동했어요. 한국 와서 가장 따뜻한 순간이었어요.” 리나 씨는 다음 여행에도 꼭 다시 오겠다고 웃으며 말했다.◆중국인 관광객 “가성비 최고! 서비스도 최고!”상하이 출신인 30대 중국인 관광객 왕하오(王浩) 씨는 칼국수와 함께 나오는 김치에 특히 감탄했다. “여기 정말 가성비 최고예요.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직원들이 중국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편했어요. 한국 친구에게도 꼭 추천할 겁니다.” 왕 씨는 옆 테이블의 한국인 손님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이게 여행의 묘미”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일곱 사장님의 ‘한 팀 정신’… “손님은 골목이 함께 모십니다”칼국수 골목의 힘은 무엇보다 일곱 식당 사장님들의 협력에서 나온다. 경쟁 대신 상생을 선택한 이들은 오래전부터 기준과 운영 철학을 함께 맞춰왔다.30년째 칼국수집을 운영 중인 한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손님은 어느 집으로 와도 만족해야 우리 골목이 삽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도와요. 한 집이 붐비면 옆집으로 손님을 보내드리고, 단체 관광객이 오면 가게들끼리 자리를 나눠서 준비합니다. 우린 경쟁자가 아니라 한 팀이에요.” 그의 말처럼, 이 골목에서는 협력이 곧 전통이고 자부심이다.◆아시아 관광객이 만든 또 하나의 명소따끈한 칼국수와 정감 넘치는 상인의 미소, 나라별 관광객이 어우러진 활기찬 풍경이 더해지며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은 ‘서울 여행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오늘도 일본과 중국, 동남아 곳곳에서 날아온 관광객들이 속속 골목을 채우며 묻는다. “다음엔 어떤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을까?” 칼국수 골목은 그 질문에 미소로 답한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