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에서는 고령 1인 가구가 겪는 고립과 위험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해법’입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한국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는 혼자 살아도 안전한 사회 시스템입니다. 돌봄, 주거, 의료, 지역 공동체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3회에서는 지속 가능한 정책·현장 모델을 통해 그 방향을 제시합니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1:고립의 일상화… 혼자 사는 노인 200만 시대2:고독사의 그림자… 안전·의료·주거 모든 영역이 위험하다3:혼자 살아도 안전한 나라로… 돌봄·주거·의료 전면 재구성◆기술로 감지하고 사람이 대응하는 돌봄… 새로운 사회안전망을 설계하다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경기도 A시 ‘스마트 돌봄센터’의 모니터에는 독거노인 700여 명의 움직임 패턴이 차트로 표시돼 있다.
생활지원사는 “활동량이 갑자기 떨어지면 즉시 알림이 오고, 전화나 방문으로 확인한다”며 “이 작은 변화가 생사를 가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초고령사회에서 기술과 사람을 결합한 새로운 돌봄 모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초고령사회, 지역이 해답이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돌봄의 핵심을 ‘지역 기반’에서 찾는다.
1인 고령가구의 위기 신호는 작고, 그 신호를 잡아낼 수 있는 것은 가장 가까운 생활권이기 때문이다.
지역 돌봄망 재편 필요▲생활지원사 1인당 담당 인원 축소▲동 주민센터의 상시 위기관리 기능 강화▲경로당·도서관·복지관을 ‘사회적 접촉 공간’으로 재설계
서울대 연구팀은 “관계망 안에 묶여 있는 것만으로도 위기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며 지역 중심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방문의료·응급 연계, 집 가까운 곳에서고
령자는 의료와 돌봄의 경계가 사실상 없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독거노인의 경우 건강 악화는 고독사·응급 상황으로 직결되기 쉽다.
의사·간호사가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복약 관리, 혈압·혈당 체크▲중증 질환 조기 대응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지자체는▲치매 고위험군 모니터링▲야간·휴일 응급 연락망▲동네 병원의 진료 연계 등을 추진 중이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주거가 안전해야 생존이 가능하다
노후·저층·단열 취약 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1인 가구가 많다는 점에서 주거 대개편은 사회안전망의 핵심으로 꼽힌다.
시급한 주거 개선 과제▲단열 보강 및 에너지 지원▲노후 계량기·보일러 교체▲화재·가스·동파 IoT 센서 설치▲골목길 조도 강화, 경사·문턱 제거▲농촌지역 주거환경 개선 사업 확대 주거환경이 불안정하면 폭염·한파·동파·화재 등 계절성 재난이 곧 노인의 생명과 직결된다.
◆기술은 감지할 뿐… 위기에 응답하는 건 결국 ‘사람’
AI·IoT는 이상 징후를 알려줄 수는 있지만,▲문을 열고 들어가 상태를 확인하고▲손을 잡고 병원으로 함께 가주고 생활의 불편을 직접 해결하는 일은 기술이 아닌 사람의 영역이다.
한 사회복지사는 “알림이 울린 뒤 실제 방문까지 가는 시간이 생명을 바꾼다”며 “기술은 도구일 뿐, 핵심은 결국 사람의 대응 체계”라고 말했다.
◆ 초고령사회, 필요한 것은 ‘국가적 설계 변경’
각 분야 전문가들은 고령 1인 가구 시대에 필요한 구조적 변화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일상적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화 시범사업을 넘어 상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주거안전 국가책임제 확대 예방 중심의 주택 개보수·에너지 지원 패키지 도입▲의료·돌봄·안전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관계망 회복 프로젝트▲이웃 기반의 돌봄 공동체, 세대통합 활동, 지역 자원봉사 재구성이다.
◆혼자 살아도 괜찮은 나라
1인 고령가구 200만 명 시대는 이미 우리의 현재다.한국 사회가 이제 구축해야 할 목표는 명확하다.
“혼자 살아도 위험하지 않은 나라”“혼자 살아도 안전하게 나이 들 수 있는 사회”돌봄·주거·의료·안전의 전면 재구성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과제다.
초고령사회 한국의 미래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