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급속한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북 영양군이 초고령 지역 주민들의 삶의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영양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의 41%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교통·의료·일상생활 편의에서 취약한 주민들이 적지 않다.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2019년 출범한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고령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생활 불편을 군이 직접 찾아가 처리하는 맞춤형 민원 서비스다.
복잡한 서류나 절차 없이 전화 한 통이면 방문이 이뤄져 어르신들의 불편을 즉시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운영 첫해 1,100여 건이었던 서비스 이용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2024년 2,633건의 생활민원이 바로처리반을 통해 해소됐다.2025년 11월 기준으로는▲여름철 방충망 교체 258건▲겨울철 방풍비닐·에어캡 시공 69건▲전등·문고리 교체 등 기타 생활민원 2,178건 총 2,505건의 생활불편을 해결했다.군 관계자는 “누군가에게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난관”이라며 “작은 민원이라도 발로 뛰어 해결한다는 원칙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영양은 산간 오지 특성상 보일러·변기·하수도 등 긴급 생활수리 서비스를 제때 받기 어려운 환경이다.
관내 관련 업체가 적어 수리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바로처리반은 이러한 지역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전동스쿠터 수리▲방충망 교체▲겨울철 단열 에어캡 시공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현장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김 모씨(76)는 “전화하면 바로 와서 고쳐주니 나뿐만 아니라 멀리 사는 자식들도 안심한다”며 “편리한 제도를 덕분에 불편함 없는 하루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취약계층과 고령 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복지 시스템’으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단순 민원 해결을 넘어 행정지원 정보까지 제공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배만환 영양군 종합민원과장은 “바로처리반은 군민 행복을 위한 현장 중심 정책의 핵심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피부에 와닿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현재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7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취약계층 가정은 민원 처리에 필요한 재료비가 10만 원 이하일 경우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영양군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는 ‘효자손 행정’을 강화해 초고령지역의 구조적 어려움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