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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 한 달여 만에 경북 동해안 교통 지형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하루 평균 1만5천 대가 넘는 차량이 오가며 당초 예측치를 대폭 상회했고, 관광객 증가와 지역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며 경제 전반의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개통 이후 이달 5일까지 포항-영덕 고속도로 누적 통행량은 44만3천여 대로, 일평균 1만5천8백여 대에 달했다.
이는 건설 당시 전망치보다 4천여 대 많은 수치다. 특히 포항-영덕선과 상주-영덕선을 잇는 영덕IC(나들목)는 개통 전보다 평일·주말 모두 통행량이 두 배 이상 늘어 새로운 교통 결절점으로 부상했다.고속도로 효과는 관광 흐름에서 즉각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영덕군 이동통신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11월 방문 관광객은 105만 명으로 전년 동기 76만 명 대비 39% 증가했다.
올봄 대형 산불 피해로 침체됐던 관광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개통과 동시에 포항휴게소 전망대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말마다 동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몰려 북적이는 모습이다.구미에서 친구들과 찾은 김다은(29) 씨는“고속도로 개통 후 이동 시간이 확연히 줄어 접근성이 좋아졌다”며“전망대에서 보는 동해 풍경 덕분에 짧은 여행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대전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정해준(42) 씨도“영덕까지의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당일치기 대신 1박 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며“교통 개선이 지역 숙박·식당가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실제 지역 상권은 개통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영덕 강구항·고래불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계는 11월 주말 예약률이 전년보다 20~30% 증가했고, 일부 펜션은 평일 투숙객도 늘었다고 전했다.
강구시장 인근 식당·카페 역시 매출이 개통 전보다 10~20%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전문가들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이 단기적인 관광 수요를 넘어 물류 효율 개선과 기업 활동 여건 개선 등 중장기적 경제 파급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제조·해양 산업 중심인 포항과 관광·어업 중심의 영덕이 고속도로로 직접 연결되면서 산업 간 연계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관광객 증가 속도에 비해 주차 공간 부족, 대중교통 연계 미흡, 체류형 콘텐츠 부족 등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영덕군 관계자는“개통 효과가 숙박·요식·체험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고속도로 접근성 개선이 지역 전역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 동선 개발과 지역 특산품 연계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