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
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의 2025년 경제정책 핵심 키워드는 ‘기업을 위한 경북 실현’으로 압축된다.
올 한 해 경북도의 경제·투자 정책은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으며, 지방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투자모델 확대와 규제 해소를 현장에서 찾는 실천형 정책 기조가 뚜렷했다.경북도는 올해 광역 지방정부 최초로 규제혁신과 기업 지원 기능을 통합한 ‘기업규제 현장지원단’을 출범시켰다.
현장지원단은 기업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발굴·해소하기 위한 현장 중심 기업 지원체계로, 출범 단계부터 지역 상공회의소와 협업해 구상됐다.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위원 5명은 올해 100곳에 가까운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온라인 소통채널(gbrc.gepa.kr)을 통한 상시 접수 체계도 구축해 기업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현장지원단의 가장 큰 특징은 ‘지휘부 격상’이다. 실무자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경제부지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즉문즉답식 간담회를 주재하고, 현장에서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이차전지 소재 산업 지원을 위한 염폐수 처리장 구축 등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인프라에 대해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투자 방안을 검토·제안하면서 기업 체감도가 높은 규제 완화 사례도 나왔다.현장지원단을 총괄하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한 사람의 목소리는 민원이 될 수 있지만,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누적되면 규제가 되고 정책 아젠다가 된다”며 현장지원단의 지속 운영 의지를 밝혔다.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 투자 모델도 확장됐다. 경북도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적극 활용해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으로 분리됐던 지역 인프라 구축 방식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구조로 전환했다.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인 구미 근로자기숙사 사업은 착공에 들어갔으며, 12월 경북도의 출자까지 마무리됐다. 구미 문화산단 사업과 연계한 비즈니스호텔 유치도 추진되면서 노후 산업단지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전국 4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인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착공 이후 공정률 30%를 넘기며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시설은 4인 가구 기준 약 25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로, 경주·포항 등 인근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입지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경북도는 이들 사업에 총 77억 원(구미 11억 원, 경주 67억 원)을 출자하고 인허가를 지원해 약 9천5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며 100배 이상의 레버리지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내년을 향한 투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덕 고래불 호텔 건립 사업은 국내 최고 호텔 브랜드 유치와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2천500억 원 규모의 4~5성급 호텔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안동 문화관광단지에는 메리어트 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내년 2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심의를 거쳐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 함께 고령·상주 등 도내 각지에서도 호텔·리조트 확충을 위한 사전 기획이 진행 중이며,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 전통산업의 첨단산업 전환을 위한 인프라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경북도는 앞으로 투자파트너십과 지식파트너십을 양대 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정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과 지방정부가 함께 투자 구조를 설계하고 사업성을 높여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는 한편, 글로벌 컨설팅 그룹을 ‘경상북도 지식파트너’로 활용해 프로젝트 기획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년은 경북의 기업과 지역 투자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한 해였다”며 “내년 메가톤급 성과를 위한 씨앗을 올해 충분히 뿌려놓은 만큼, 앞으로의 성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