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영덕의 아침은 포구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시작된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햇살, 하루를 준비하는 어선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여행객들은 새로운 하루, 새로운 내일을 맞이한다.
바다 내음과 갓 잡은 해산물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영덕의 일출은 단순한 장관을 넘어 삶의 활력을 전한다.이 모든 풍경을 하나로 잇는 길이 있다.
동해의 해안과 마을, 역사와 자연을 따라 이어지는 영덕블루로드다.
걷는 곳마다 서로 다른 얼굴의 일출을 만날 수 있는 이 길은, ‘해가 길이 되는 여행’을 완성한다.◆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 문산호
남정면 장사해수욕장 앞바다 위에는 한국전쟁의 역사를 품은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1950년 9월 전개된 장사상륙작전을 재현하기 위해 당시 투입됐던 LST 문산호를 실물 크기로 설치한 국내 유일의 해상 전승기념관이다.영덕군은 지난해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 7월 재개관했다. 첨단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콘텐츠를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고, 기획전시관·디지털체험관·추모공간을 강화했다.
문산호 뒤로 떠오르는 해는, 오늘의 평화가 어떤 희생 위에 놓여 있는지를 조용히 되묻게 한다.
◆창포풍력발전단지 별파랑공원
언덕 위에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천천히 회전하는 풍경. 창포풍력발전단지에 들어서면 이국적인 장면이 펼쳐진다.이곳 별파랑공원에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목재문화체험관, 신태용축구공원 등이 집약돼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인 유아체험관과, 동해를 가로지르는 총 742m 길이의 별파랑 집라인은 체험형 관광의 핵심 콘텐츠다.
별파랑공원에서 맞는 일출은 ‘자연과 미래가 공존하는 영덕’을 상징한다.
◆상대산 관어대
해발 183m의 상대산 관어대는 ‘산에서 바라보는 동해 일출’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고려 말 학자 목은 이색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역사적 명소다.영덕군은 이 일원에 모노레일과 전동카트 도입을 추진 중으로,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명소 중의 명소’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대진해수욕장 웰니스자연치유센터
지난 7월 문을 연 웰니스자연치유센터는 대진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
한의 치료 중심 체험과 아유르베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영덕이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 선도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고래불해수욕장
병곡면의 고래불해수욕장은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싼 백사장과 맑은 바다가 어우러진 명소다.
국내 유일의 웰니스 캠핑장인 고래불국민야영장과 비치 파크골프장은 휴식과 치유를 동시에 제공하며 연중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영덕 블루로드의 가치
영덕은 길 위에서 해를 만나는 곳이다.
영덕 블루로드 전 구간에서 만나는 일출은 한 해의 시작을 밝히는 축복과도 같다.
영덕군은 주요 거점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걷기·체험·체류가 연결되는 관광 구조를 구축했고, 그 결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선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영덕 블루로드에서 맞는 일출은 오늘을 걷게 하고, 내일을 바라보게 한다.
그래서 이 길은 단순한 여행길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비추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