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국민의 삶을 지키고, 사회의 불안을 덜며, 공정한 질서를 세우는 데 있다.    그러나 최근 여당의 행보를 보면 그 출발점이 ‘국민’인지, 아니면 ‘정권 유지’와 ‘정치 계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책임은 서로에게 떠넘겨지며, 국민의 고통은 숫자와 통계 속에 묻혀 있다.물가는 오르고, 주거 부담은 커지며,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숨통은 갈수록 조여 온다.    하지만 여당의 메시지는 현실의 절박함과 동떨어져 있다. 현장을 찾았다고는 하나 보여주기식 방문에 그쳤고, 대책이라 내놓은 정책들은 체감하기 어렵거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와 여당이 인식하는 현실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존재한다.더 큰 문제는 책임지는 태도의 부재다. 정책 실패와 국정 혼선에 대해 여당은 좀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대신 전 정부 탓, 야당 탓, 외부 환경 탓을 앞세운다. 정치는 책임의 예술이라 했지만, 지금의 여당 정치에서는 책임이 실종됐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권력은 결국 국민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여당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불리한 정책일수록 솔직히 설명하고, 실패한 정책일수록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    비판을 국정 발목잡기로 몰아붙이는 태도는 오히려 불신만 키운다.    국민은 완벽한 정권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 편에 서 있는 정권을 원할 뿐이다.정권은 영원하지 않지만, 민심은 오래 기억한다.    지금 여당이 외면하는 민생의 목소리는 언젠가 정치적 심판으로 되돌아온다.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여당은 여당일 수 없다. 지금이라도 여당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는 과연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있는가, 아니면 권력의 안위만을 지키고 있는가.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말이 아니라 정책과 태도로 증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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