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 출범 7년을 맞으며 군민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대표 공공서비스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단순 민원 처리 차원을 넘어, 초고령·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영양군은 전체 가구의 54%가 1인 가구이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43%에 달하는 대표적인 초고령 지역이다.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행정 수요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대규모 토목이나 시설 중심 행정보다는 전등 교체, 수도꼭지 수리, 방충망 보수처럼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생활 밀착형 불편이 군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문제가 됐다.    ‘사소한 고장’이 방치될 경우 안전사고와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이에 영양군은 2019년, 군민 생활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행정을 표방하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을 전담 조직으로 신설했다.    민원 대응의 속도와 현장성을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행정적 결단이었다.바로처리반의 성과는 뚜렷하다.    2025년 말 기준, 처리한 민원은 총 1만4천998건. 군민들의 일상 속에 바로처리반이 얼마나 깊이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특히 계절별 맞춤형 사업이 큰 호응을 얻었다.   여름철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한 방충망 보수 사업은 1천958건, 겨울철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한 창호 단열재 설치 사업은 693건이 추진됐다.    기후 변화에 따른 생활 불편을 행정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다.이 같은 지원은 단순 수리를 넘어,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주거 안전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다.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를 원칙으로 한다.    영양군민이라면 소득과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동시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65세 이상 독거노인 가구 등 취약계층에는 10만 원 이하 재료비를 무상 지원해 경제적 이유로 불편을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또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고려해 재료는 신청자가 준비하도록 하거나, 관내 업체와 경쟁이 될 수 있는 대규모 공사는 제외하는 등 지역경제와의 균형도 함께 챙기고 있다.7년간 축적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바로처리반은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면 지역까지 촘촘한 방문 체계를 유지하며 1인·고령 가구의 잠재적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하는 기동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서명혜 영양군 종합민원과장은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1인 가구와 어르신이 많은 우리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행정 서비스”라며 “지난해까지 처리한 1만5천여 건의 민원은 단순한 수리 실적이 아니라 군민과 쌓아온 신뢰의 기록”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앞으로도 문턱 낮은 행정, 현장 중심 소통을 통해 군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작은 불편도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더욱 세밀하고 촘촘한 생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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