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상주시청 주차장이 사실상 공무원들의 상시 주차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정작 민원인들이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상주시청을 찾는 시민들에 따르면 평일 근무시간대 시청 본관과 인근 부속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만차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잦다.
특히 오전 9시 이전에 이미 주차 공간이 대부분 채워져 민원인들은 주변 골목이나 상가 주차장 등을 전전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시청을 방문한 한 시민은 “각종 인허가와 민원 상담을 위해 시청에 왔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여러 바퀴를 돌았다”며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대부분이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공무원 차량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상주시청 주차장은 명목상으로는 민원인과 직원이 함께 이용하는 공용 주차장이지만, 장시간 주차 차량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민원인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특히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민원인의 경우 청사 접근성 자체가 떨어진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청사의 주차장은 시민 편의를 우선해야 한다”며 “공무원 차량은 외곽 주차장이나 별도 공간을 활용하고, 민원인 전용 주차 구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청사 주차 공간이 협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직원 차량과 민원인 차량이 혼재돼 발생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인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차 운영 방식 개선과 대체 주차 공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선 일정이나 실행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공공청사의 주차장이 시민을 위한 공간인지, 공무원을 위한 공간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