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오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6선 의원인 그는 “대구가 정치적 상징으로 소비돼 온 구조를 넘어, 시민의 삶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주 부의장은 25일 동대구역 박정희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의 길 위에서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주 부의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권력 교체가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새로 결정하는 선택”이라며 “대구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정치적 역량을 전심전력으로 쏟아붓겠다”고 말했다.그는 대구의 현실 진단도 내놨다. 주 부의장은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라는 말로 정치적으로 소비돼 왔지만, 그에 비해 시민의 삶의 질은 충분히 개선됐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진영 논리와 중앙정치 중심의 구조 속에서 대구의 주요 현안이 반복적으로 뒤로 밀려온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대구경북 신공항을 비롯한 굵직한 지역 현안이 장기간 표류해 온 점을 언급하며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중앙정치의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장은 중앙정부와 당당히 협상하며 지역의 몫을 확보할 정치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주 부의장은 자신의 정치 이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6선 국회의원과 국회부의장을 거치며 국정과 예산, 중앙 권력의 작동 방식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며 “그 경험을 대구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실용 노선을 거듭 언급했다. “박 대통령의 기준은 이념이 아니라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었다”며 “대구시장으로서 오직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경제 분야에서는 ‘재산업화’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주 부의장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로봇산업단지 전환 △대구·경산 대학권 연계 산업 플랫폼 구축 △수성 AX(인공지능 대전환) 혁신 도시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평택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반면, 대구 알파시티의 AI 전환 관련 예산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연방제 수준의 분권과 과감한 권한 이양을 통해 기업이 올 수밖에 없는 유인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주 부의장은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대구경북도 흐름에 적극 참여해 더 큰 분권과 재정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며 “통합 과정에서 필요한 어려운 결단과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주 부의장은 출마 선언 이후 대구 전역을 돌며 민생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경북 울진 출신인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지역구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뒤 22대 국회까지 6선을 기록한 당내 최다선 의원이다.
법조인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초대 특임장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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