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박윤정기자]영천시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2022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 및 인원은 로봇기계, 로봇전자, 로봇자동화, 로봇 IT 4개 과에서 소수정예로 각 25명씩 총 100명을 선발한다. 로봇캠퍼스는 디지털 뉴딜을 선도할 ‘로봇’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3월 경북 영천에 문을 연 국내 유일의 로봇 특성화 대학이다.폴리텍은 최근 ‘AI+x’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기술(AI)을 모든 산업기술(x)에 결합해 기술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AI+x 인재 양성’을 위해 로봇캠퍼스는 1학년 1학기는 세부 전공과 상관없이 같은 로봇 공통교과*를 이수하고, 1학년 2학기 이후에는 전공별 모듈식 팀 티칭(교수+학생 2~3명)을 구성해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는 `융합 전공제`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4개 학과를 아우르는 로봇 전 분야의 융합형 학습을 통해 멀티테크니션의 자질을 키운다. 융합 전공제로 교육한 결과는 최근 잇따른 대외 성과로 입증하고 있다. 로봇자동화과 학습동아리 ‘RBRV’팀(김동현 외 2명)은 지난 10월, 김현돈 지도교수와 공동으로 ‘합성곱 신경망(CNN) 기반 의약품 인식기 설계’라는 주제로 논문을 투고하여, 대한임베디드공학회 논문집에 논문이 게재되었다. 2년제 대학생이 논문을 게재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입학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RBRV’팀은 ㈜오므론에서 주최한 ‘2021 오므론 대학생 스마트팩토리 아이디어 어워즈’*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환자의 얼굴을 인식하여 약을 시간에 맞춰 챙겨주는 간병로봇’으로 경진대회에 출전하였으며, 이는 자율주행 모바일로봇과 협동로봇에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의사의 진단서에 따라 복용 시간에 맞춰 의약품을 선별 및 적재하고, 얼굴 인증을 통해 처방된 약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로봇이다.로봇자동화과 학습동아리 ‘P.O’팀(김성훈 외 4명)은 지난 10월, ‘약품 정보 알림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주제로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21 혁신박람회 영상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AI(딥러닝)를 통해 의약품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을 제공하여 의약품 정보에 취약하거나 정보검색 능력이 부족한 노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관련 영상을 제작하였다. 로봇IT과 학습동아리 ‘엔젤스캐너’팀(김민경 외 3명)은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1 이브와 ICT멘토링’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여성들의 월경 기간을 위한 핸디형 AI혈흔 스캐너’를 개발했다. 이는 AI(딥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의류 또는 신체에 묻은 혈흔을 감지해 진동으로 알려주는 스캐너로, 여성 시각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범죄 수사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개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쾌거는 로봇캠퍼스의 융‧복합 기술교육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아울러, 지난 1월 아시아 대학 최초로 ‘유니버설로봇(UR) 공인인증 교육센터’를 개소해 전문 기술력을 인정받고 공신력을 갖췄다. 캠퍼스 교수 2명은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운용 지도가 가능한 인증 트레이너 자격을 획득했다. 센터에서 교육 이수 후 일정 기준을 수료한 학생은 ’협동로봇 운용 기술 자격(국제인증서)’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재학생 중 78%가 인증서를 취득하는 성과를 얻었는데 이들은, 로봇운용과 관련한 국가 자격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협동로봇 운용 자격을 갖게 된 셈이다.한편 로봇캠퍼스는 졸업자가 아직 배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전국에서 채용의사를 밝힌 로봇관련 기업체들이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로봇캠퍼스는 현장형 인력양성을 위해 입학부터 재학생과 로봇 기업 전문가를 연결한 ‘1인 1기업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 과제를 대학에 제시하면, 대학은 산업현장 전문가와 학생을 매칭해 졸업까지 함께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기술멘토의 노하우와 학생의 창의적 문제해결을 통해 실무능력을 높여 관련 분야의 취업까지 연계한다. 캠퍼스 설립 단계부터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국내 로봇산업협회에 등록된 81개의 로봇 전문기업과 ‘기업 맞춤형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현장과 교육의 시차 없는 로봇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이연보 로봇캠퍼스 학장은 “국내 유일 로봇 특성화대학으로서 차별화된 교육으로 실무역량을 갖춘 융·복합 기술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며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들을 양성하여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로봇캠퍼스로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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