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의성군이 개별 농가 중심의 영농 방식에서 벗어나 법인 중심 공동영농 체계로 농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의성군은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경영을 위해 공동영농 기반 구축을 핵심 정책으로 설정하고, 시설·장비·유통 인프라에 대한 집중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단북면 화성영농조합법인은 공동영농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생산·저장·선별·유통까지 연계되는 공동영농 기반을 구축했다.    그 결과 고소득 작부체계 전환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성공하며 의성군 농업 대전환의 대표 사례로 떠올랐다.화성영농조합법인은 단북면 일대 24ha 농지에서 하계에는 무병주 고구마를, 동계에는 조사료를 재배하는 2모작 체계를 구축해 벼 단작 위주의 기존 농업 구조에서 탈피했다.    지난해에는 고구마 250톤을 생산해 벼 재배 대비 농가 소득을 2.5배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특히 의성군 최초로 고구마 전용 큐어링 창고와 세척·건조·선별 시설을 구축해 저장 과정에서의 부패율을 크게 낮추고, 세척·선별을 거친 고품질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에 친환경(무농약) 인증까지 확보하며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공동영농 모델을 완성했다.유통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전체 생산량 가운데 130톤은 수확 직후 하이웨이마트와 대구·경북 지역 로컬 매장에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해 유통 마진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였다.    저장 물량은 한울㈜과의 가공용 고구마 계약재배를 비롯해 경북통상을 통한 홍콩 바이어 산지 방문 수출 협의, 쿠팡·로컬푸드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며 판로를 안정화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화성영농조합법인은 올해부터 사업 면적을 30ha 이상으로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배수가 불량한 농지에는 초당옥수수와 조사료를 도입해 토양 개선과 추가 소득 창출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외부에서 구입하던 무병주 고구마 종순의 비용 절감을 위해 단계적으로 자가 생산 체계를 구축해, 2027년부터는 종순을 자체 공급하는 전문 재배단지로 전환할 방침이다.의성군은 화성영농조합법인의 성과를 토대로 공동영농 중심의 농업 대전환 정책을 군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김주수 의성군수는 “고령화된 농촌 구조 속에서 공동영농은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 벼농사 중심 구조를 고부가가치 작물로 전환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공동영농 기반 구축이 실제 소득 증가로 이어진 만큼, 이러한 모델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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