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은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의 일상과 행정의 지속성이 맞물릴 때 비로소 성과로 나타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 발표한 ‘2025년 교통문화지수’에서 경북 상주시가 인구 30만 미만 시 부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본지는 그 배경과 의미를 3회에 걸쳐 짚는다.<편집자주>
◆ 숫자가 증명한 안전도시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상주시가 교통문화 평가에서 전국 최고 점수를 받았다.
단기간 성과가 아닌, 생활 속에서 축적된 교통안전 실천의 결과다.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실시한 ‘2025년 교통문화지수’ 평가 결과, 상주시는 87.63점을 기록하며 인구 30만 미만 시 부문 전국 1위에 올랐다.교통문화지수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뿐만 아니라 운전자·보행자 교통법규 준수 행태, 교통안전 수준, 교통약자 보호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도시의 교통 안전관리 수준과 시민 의식을 함께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평가에서 상주시는 운전자 신호준수율과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통법규를 ‘알고 있는 도시’를 넘어, 실제로 ‘지키는 도시’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 단속보다 습관
상주시 교통안전 정책의 핵심은 강한 단속이 아니라 반복된 교육과 일상 속 계도에 있다.상주시는 학교 주변과 주거지, 전통시장 인근을 중심으로 정지선 준수와 보행자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신호 대기 시 정지선을 넘지 않는 차량, 횡단보도 앞에서 자연스럽게 멈추는 운전자 모습이 일상화되면서 교통안전은 규제가 아닌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이륜차 이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안전모 착용률이 높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상주시는 처벌 위주의 관리에서 벗어나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며 ‘안전모 착용은 기본’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왔다.
그 결과 배달 오토바이와 개인 이동수단을 막론하고 안전모 착용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교통문화는 시민의 얼굴
교통문화지수는 인프라보다 시민의 선택을 더 엄격히 평가한다. 상주의 전국 1위는 곧 시민 의식의 성적표다.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상주시의 성과에 대해 “행정의 일관된 정책 추진과 시민 참여가 동시에 작동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연령대별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과 생활 거점 중심의 반복 캠페인이 시민 행동 변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가 지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상주시 관계자는 “교통문화지수 전국 1위는 행정의 성과이기 이전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전국 1위라는 기록은 상주시의 현재를 보여준다.
동시에 이 성과를 어떻게 유지하고 확장할 것인가라는 과제도 남겼다.
다음 회차에서는 현장에서 확인한 상주시 교통문화의 실제 모습과 시민들의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