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자연생태섬 ‘하중도’가 국비 지원을 계기로 금호강 르네상스의 핵심 거점으로 본격 개발된다.    단순한 계절 행사 공간에 머물던 하중도를 사계절 체류형 친수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국가 재정 지원을 확보하면서 금호강을 중심으로 한 도시 공간 재편 구상이 실질적인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대구광역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5대 거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하중도 친수공간 조성 및 명소화 사업’이 국비 지원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200억 원으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100억 원씩 투입된다.    시는 2026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의 핵심은 자연생태 보존이라는 기존 가치 위에 시민 접근성과 체류 기능을 더하는 것이다.    금호강 북구 노곡동 일원에 위치한 하중도는 대구 도심에서 유일하게 자연 상태를 유지한 하천 섬으로, 그동안 봄 유채꽃과 가을 코스모스 개방 행사, 정원박람회 등을 통해 시민 발길이 이어져 왔다.하지만 행사 중심의 제한적 이용과 열악한 접근 환경은 하중도의 잠재력을 온전히 살리지 못한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행사 기간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지만, 평상시에는 방문객이 급감하는 ‘반쪽 명소’에 머물렀다는 평가다.대구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중도를 연중 이용 가능한 체류형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사업에는 금호강 수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노을전망대와 다목적광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진입로 정비 및 보행 동선 개선이 포함된다.특히 전망대는 금호강과 도심 전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돼 하중도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자연 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 여가와 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 수변 거점으로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이번 국비 확보는 금호강 르네상스 전체 사업 추진에도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금호강 르네상스는 안심·동촌, 디아크 상·하류, 하중도, 금호워터폴리스 등 5대 거점을 중심으로 수변 공간을 문화·여가·관광 중심축으로 재편하는 대구시 핵심 도시 전략이다.    현재 안심·동촌과 디아크 권역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심 중심부인 하중도 사업까지 본격화되면서 금호강 전 구간을 연결하는 친수 네트워크 구축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시는 마지막 남은 금호워터폴리스 거점 개발 역시 국비 지원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며 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금호강 수변 개발이 완료될 경우 그동안 도심을 관통하면서도 시민 생활과 단절돼 있던 하천 공간이 여가와 휴식, 관광이 공존하는 도시 핵심 축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도시 공간 구조 자체를 재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장재옥 대구광역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금호강 르네상스 핵심 과제인 5대 거점 가운데 도심구간인 하중도를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금호강을 보다 쉽게 찾고 누릴 수 있도록 친수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도심 속에 존재하지만 일상과는 거리를 두고 있던 금호강이 시민 삶 속으로 다시 스며들 수 있을지, 하중도 개발이 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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