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설 명절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평소보다 급증하는 시기다.      자치단체의 사전 대비와 탄력적 수거 대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달성군 논공읍 일대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군이 지정한 수거일에도 음식물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악취와 위생 불안을 감수한 채 명절을 보내야 했다.본지가 설 연휴 직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달성군 논공읍 한 아파트 단지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주변에는 명절 음식 잔반이 담긴 종량제 봉투가 수거함을 넘쳐 바닥까지 쌓여 있었다.    수거함 뚜껑은 닫히지 못한 채 벌어져 있었고, 주변에는 음식물 국물이 흘러내려 바닥이 오염된 상태였다.수거함이 가득 차 더 이상 버릴 공간이 없자 일부 주민들은 수거함 주변이나 바닥에 봉투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수거 마비’ 상태가 수일간 이어진 것이다.주민 김모(54) 씨는 “군에서 지정한 날짜에 맞춰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했지만 수거 차량이 오지 않았다”며 “며칠째 그대로 방치돼 베란다에 보관해야 했고 집 안까지 냄새가 퍼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고 호소했다.또 다른 주민 박모(61) 씨는 “설은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인데도 수거가 되지 않았다”며 “행정이 명절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군은 설 연휴 전 수거 일정을 사전 공지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논공읍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정 수거일 이후에도 최소 2일에서 길게는 2~3일 동안 음식물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고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는 “군 안내 일정에 맞춰 주민들에게 공지했지만 실제로 수거 차량이 오지 않았다”며 “주민 민원이 잇따라 군과 수거업체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음식물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위생 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수거함 주변에는 음식물 국물이 고여 악취가 진동했고,벌레가 모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일부 주민들은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생활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특히 농어촌 지역은 고령층 거주 비율이 높아 위생 문제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농어촌 지역 생활폐기물 수거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고 분석한다.   도심에 비해 수거 횟수가 적고 인력과 차량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명절과 같은 특수 시기에는 수거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명절 기간에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는 만큼 사전 증차나 임시 추가 수거 등 탄력 운영이 필요하다”며 “농어촌 지역은 여건이 열악한 만큼 별도의 집중 수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행정 관리·감독의 미흡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정모(67) 씨는 “수거일을 지정해 놓고 실제 수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며 “명절 이후 추가 수거 등 즉각적인 보완 조치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설이라는 예측 가능한 특수 상황에서조차 수거 공백이 발생했다는 점은 행정의 대응 체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농어촌 주민 역시 동등한 행정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 기간 일부 농어촌 지역 아파트에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지연된 점에 대해 주민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연휴 기간 수거 인력 운영과 차량 배차 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지역에 대한 추가 수거를 완료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수거업체와 함께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명절과 같은 특수 시기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는 만큼 사전 예비 차량 확보와 탄력적 인력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농어촌 지역에 대해서도 도시 지역과 동일한 수준의 수거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민 불편 사항을 신속히 접수·처리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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