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설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오후,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일가가 기념관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예천 금당실 함양박씨 정랑(正朗)공파 30대손인 박현식 씨(52·서울 용산구)와 부인 김미정 씨는 조상 묘역을 참배한 뒤 박열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봤다.이들 부부는 설을 앞두고 예천 금당실 조상 묘소를 참배한 후, 문중이 자랑하는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을 찾았다.
전시 해설을 들으며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하는 등 꼼꼼히 관람했다.함양박씨 30대손으로 박열 의사와 같은 항렬인 박현식 씨는 “기념관 건립 당시 추모비 건립 사업에 작은 정성을 보탠 바 있다”며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찾게 됐다. 기념사업회에서 정성을 다해 기념관을 관리해 온 데 감사드리며, 문중에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박열 의사는 1902년 경북 문경시 모전동 음지마에서 함양박씨 정랑공파 30대손으로 태어나 18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일왕 암살 기도 혐의로 이른바 대역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며, 독립운동가 중 최장기간인 22년 2개월간 옥고를 치렀다.광복 후인 1949년 6월 19일에는 박열 의사 출옥을 계기로 재경함양박씨종친회가 창립됐고, 박열 의사가 초대 회장을 맡아 문중 결속을 이끌었다.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설 연휴를 맞아 함양박씨 일가에서 기념관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문중의 더 많은 분들이 기념관을 찾아 독립정신을 함께 되새겨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설 명절을 맞아 이어진 후손의 발걸음은 독립운동가의 뜻을 계승하는 또 하나의 작은 다짐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