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영덕군이 신규 원전 유치 신청을 공식화하며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 입지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대형 국책사업을 통한 구조적 지역 전환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영덕군의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신규 원전 유치 신청 동의안’을 재적의원 7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신규 원전 건설 부지 공모 참여를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유치 단계에 들어갔다.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월 30일 신규 원전 건설 부지 공모 계획을 발표하자 영덕군은 군민 의견 수렴에 착수,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주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86.18%가 원전 유치에 찬성했으며, 찬성 이유로는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를 지역사회 전반의 정책 수용 의지로 판단하고 지난 13일 군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김광열 영덕군수는 군의회 의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의 미래와 생존이 걸린 중대한 결정”이라며 “군민의 높은 찬성은 소멸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공동체의 선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군민의 뜻만을 기준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우려와 다양한 의견까지 포함해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영덕군은 오는 3월 30일까지 한국수력원자력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4월 27일까지 지자체 지원계획 제출, 6월 25일까지 평가위원회 현장 조사와 종합 평가가 진행되며 최종 후보 부지가 결정된다.부지 선정 평가는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 4개 분야를 각각 25점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토지 수용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받고, 2037~2038년 준공이 목표다.영덕군은 과거 신규 원전 예정지로 지정됐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2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고시되며 유력 후보지로 평가받았으나, 2017년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군은 당시 축적된 행정 준비도와 부지 여건, 지역 사회 결속력을 기반으로 경쟁 지자체 대비 높은 준비 수준을 강조하고 있다.김 군수는 “지금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이라며 “단순한 지원금 확보를 넘어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 청년 유입, 산업·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신규 원전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영덕군은 국가 에너지 공급 거점으로 재편되는 동시에 지역 산업 구조와 인구 흐름에 중대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경성과 안전성, 지역 내 찬반 갈등 관리가 향후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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