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울릉군의회가 도의원 선거구 통폐합 위기 대응을 위해 서울역과 국회를 잇따라 방문하며 ‘섬 지역 특례 지정’을 촉구하는 전방위 행보에 나섰다.군의회는 지난 26일 헌법재판소의 광역의원 선거구 간 인구 편차 기준(해당 시·도 평균 인구의 ±50%)에 따라 울릉군 도의원 선거구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자, 지역의 독자적 대표성을 지키기 위한 대외 호소전에 돌입했다.이상식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 대상 캠페인을 펼쳤다.의원들은 울릉도가 국토 수호의 최전방이라는 상징성을 지녔음에도, 열악한 정주 여건과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하며 ‘섬 지역 특례 지정’의 당위성을 직접 알렸다.군의회는 “단순한 인구 기준으로 선거구를 통합하는 것은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 주민의 참정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표의 등가성 못지않게 도서 지역의 지역 대표성 역시 헌법적 가치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회를 찾아 이상휘 의원(국민의힘·포항남 울릉)을 비롯한 정치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울릉군 도의원 단독 선거구 존속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이상식 의장은 “울릉도와 같은 국토 외곽의 섬은 국가 안보와 해양 영토 수호의 핵심 거점”이라며 “도의원 선거구 존속은 울릉군민의 목소리를 지키고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밝혔다.앞서 군의회는 제290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울릉군 도의원 선거구 존속 및 섬 지역 특례 지정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인구 수 중심의 획일적 선거구 획정이 농어촌 소멸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또 지난 20일 울릉군에서 열린 제343차 경상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에서도 울릉군의 제안으로 ‘울릉군·영양군·청송군 등 소멸위기 지역 도의원 선거구 존속 및 지역 특례 선거구 지정 촉구 결의안’이 채택됐다.    경북 22개 시·군 의장단은 결의문을 통해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 자체가 영토 수호”라며 정부와 국회에 특례 선거구 지정을 강력히 권고했다.울릉군의회는 “이번 서울 방문을 계기로 국회와 관계 부처를 상대로 울릉도의 현실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지역 주권과 대표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인구 감소 시대, ‘표의 등가성’과 ‘지역 대표성’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울릉의 선택이 어떤 제도적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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