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음축제로 들썩이던 영양의 긴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스며드는 요즘, 영양군을 관할 하는 현장에 근무하는 소방관으로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해빙기 안전’입니다. 우리 지역은 산지가 많고 일교차가 큰 지역으로, 낮 기온이 오르면 봄처럼 느껴지지만, 밤에는 다시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반복됩니다.    겨울 동안 얼어 있던 땅과 계곡, 축대와 옹벽이 녹기 시작하면 겉보기와 달리 내부는 매우 약해져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집니다.    특히 영양군은 지난 25년 봄 산불의 확산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피해 현장의 지력 약화로 해빙기 안전사고의 위험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군민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집 주변과 마을 공용시설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옹벽이나 담장에 금이 가 있거나 기울어짐이 보인다면 즉시 행정기관이나 소방서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계곡과 하천 주변 접근에 각별히 주의하기. 해빙기 얼음은 겉은 단단해 보여도 내부는 이미 약해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얼음 위에서 놀지 않도록 지도하고, 낚시나 농작업 시에도 지반 침하에 유의하여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어르신 안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해빙기에는 마당과 농로가 질어 어르신들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산의 경우 흙의 결속력이 약해져 사면이 무너짐에 따라 낙상의 위험도 크게 증가합니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지금, 이웃 간 안부를 자주 확인하여 혹여 사고 발생하더라도 빠른 신고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사고는 대부분 작은 징후들을 먼저 보입니다.    우리 영양소방서는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실천이 최고의 안전장비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