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의성군 공직사회가 잇따른 비위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간부 공무원이 근무 시간에 부하 직원들을 개인 이삿짐 운반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공사 수의계약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공무원이 구속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3일 의성군에 따르면 군 감사실은 최근 군 소속 A국장이 근무 시간 중 부서 직원들을 동원해 개인 이삿짐을 나르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A국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주거지 이사를 하면서 부서 직원 3명을 불러 냉장고와 장롱, 침대 등 가구와 이삿짐 운반을 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특히 이 과정이 근무 시간 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복무 규정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군 감사실은 A국장이 이사 과정에서 연차나 반차 등 별도의 복무 결재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A국장은 “근무 시간에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은 맞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이라며 강제 동원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간부의 요청을 부하 직원이 거절하기 어려운 조직 문화상 사실상 ‘묵시적 강요’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직자의 사적인 일을 위해 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 자체가 공직윤리 훼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이와 별도로 의성군에서는 공사 계약과 관련한 금품수수 사건도 발생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의성군 6급 공무원 B씨는 상하수도 공사 수의계약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 부산의 한 상하수도 공사업체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업체가 의성군과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대가로 군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간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 논란과 금품수수 비리까지 잇따르면서 의성군 공직사회 전반의 기강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곱지 않다.의성읍 주민 김모(56)씨는 “공무원이 근무 시간에 개인 이사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짐까지 나르게 했다면 군민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직사회가 군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 박모(63)씨는 “공사 계약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행정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린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잇따른 공직 비위 논란 속에 의성군 행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성군이 이번 감사와 수사를 계기로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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