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영덕 천전산 자락에 가족들의 손길이 닿았다.
자연을 가꾸는 작은 실천이 곧 공동체를 살리는 힘이라는 사실을,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몸으로 배워낸 하루였다.영덕군종합자원봉사센터 송아리가족봉사단은 지난 15일 영덕읍 천전산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에는 70여 명의 단원들이 참여해 등산로 주변에 방치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훼손된 산책로를 정비하며 쾌적한 자연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참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산길 곳곳을 누비며 눈에 띄지 않던 폐기물까지 꼼꼼히 수거했다.
손에 쥔 집게와 봉투는 금세 가득 찼고, 정비된 길 위로는 한층 단정해진 자연의 모습이 드러났다.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책임을 스스로 깨닫는 과정이었다.특히 이번 활동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봉사단의 취지를 온전히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아이들은 부모와 나란히 쓰레기를 줍고 땀을 흘리며 자연의 소중함을 체감했고, 가족 간 대화 속에서 나눔과 배려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봉사가 ‘체험형 교육’으로 기능한 셈이다.2004년 10월 창단된 송아리가족봉사단은 현재 29가정, 113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지역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을 비롯해 명절맞이 독거노인 음식 나눔, 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김명진 회장은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아이들에게 삶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를 통해 깨끗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자연을 지키는 손길은 결국 사람을 향한다. 천전산을 정화한 하루의 땀방울은,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갈 또 다른 나눔의 씨앗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