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편입 이후 군위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삼국유사 테마 관광시설과 역사문화 자원, 자연 관광지가 조성됐지만 이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관광시설 투자와 축제 콘텐츠 개발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관광 시너지가 약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본지는 2회차에는 군위 관광정책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짚어본다.<편집자주> 글싣는순서상:“군위를 대표할 축제가 없다”…행사만 있고 브랜드는 없다중:관광시설 따로, 축제 따로…군위 관광정책 ‘엇박자’하:“축제가 지역경제로 이어져야”…군위 축제의 과제[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군위군 관광 정책이 시설 중심 투자와 축제 콘텐츠 개발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 관광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군위군은 그동안 삼국유사 관련 문화시설과 관광 인프라 조성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왔다. 하지만 이를 활용해 관광객을 머물게 할 콘텐츠와 축제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지역에서는 “시설은 있지만 관광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위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주말에 삼국유사 테마 관광지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이 오긴 하지만 대부분 잠깐 들렀다가 바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며“군위에서 하루를 보내게 할 만한 축제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관광시설은 늘었지만 ‘체류형 관광’ 부족 군위에는 삼국유사 관련 관광시설과 역사문화 자원, 자연 관광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상당수는 시설을 둘러본 뒤 짧은 시간 안에 지역을 떠나는 단순 방문형 관광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시설은 만들어졌지만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며“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려면 축제나 체험형 콘텐츠가 함께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연휴나 특정 행사 때만 손님이 조금 늘고 평소에는 관광객 체류가 많지 않다”며“군위를 대표하는 축제나 관광 프로그램이 생기면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역 문화와 맞지 않는 행사 논란 일부 행사에서는 지역 문화 정체성과 맞지 않는 프로그램이 기획되면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관광 이벤트 성격의 행사들이 진행되면서 군위가 가진 역사성과 문화적 특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군위읍 주민 이모(61)씨는“행사를 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연이나 이벤트가 대부분”이라며“군위만의 역사와 문화가 드러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청년층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온다. 군위에서 직장을 다니는 정모(33)씨는“요즘 관광객들은 단순 공연보다 스토리가 있는 체험을 찾는다”며“군위 역사나 문화와 연결된 콘텐츠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역사 기반 축제 전략 필요” 전문가들은 군위가 가진 역사 자산을 활용한 스토리 기반 축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문화관광 전문가 A씨는“삼국유사는 전국적으로도 중요한 역사 콘텐츠”라며“이를 중심으로 한 역사 체험형 축제나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만들면 충분히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관광시설 투자만으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시설·축제·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는 종합 관광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군위군 “관광 콘텐츠 강화 추진” 군위군은 관광시설과 축제를 연계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위군 관계자는“삼국유사와 팔공산 등 군위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앞으로는 관광시설과 축제가 연계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위 관광정책의 과제는 결국 시설 투자와 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시설과 축제가 따로 운영되는 현재 구조가 계속될 경우 관광 시너지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시설만 늘리는 관광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군위만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위군 관계자는“삼국유사 등 군위의 역사 자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역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장기적으로는 군위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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