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 남구가 고령층의 주거 안정과 경제활동을 동시에 지원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을 내놓았다.
주거와 일자리,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인큐베이팅 시설 ‘이룸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며, 기존 단순 생계형 노인일자리 사업의 한계를 넘어선 구조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남구는 대명복개로3길 57에 조성된 ‘이룸채’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설은 동일 건물 내에서 생활과 근로가 동시에 이뤄지는 주거지원형 모델로, 입주자는 노인일자리 공동체사업단에 참여해 안정적인 소득 활동을 병행하게 된다.입주 대상은 60세 이상 70세 이하의 배우자가 없는 무주택 1인 세대다.
거주지 제한을 두지 않아 타 구 거주자도 신청 가능하다.
모집 규모는 4세대로, 보증금 300만원에 월 임대료 15만원 조건이 적용된다.
기본 거주 기간은 2년이며, 1회 연장을 통해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입주자는 공동체사업단 ‘명덕빵앗간 Fresh’ 소속으로 샐러드류 제조 및 판매 업무를 수행한다.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공동체 기반의 협업 구조를 통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자립 역량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임대료 전액을 적립해 퇴거 시 자립자금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남구는 매월 임대료 15만원을 별도 적립해 ‘자립축하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년 거주 시 360만원, 4년 거주 시 최대 72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사실상 주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산 형성까지 지원하는 이중 구조다.신청은 오는 27일까지 남구청 복지지원과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입주자 4명과 예비 입주자를 선발할 예정이다.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룸채는 단순한 복지시설이 아니라 어르신을 ‘일하는 주체’로 전환하는 새로운 정책 실험”이라며 “안정된 주거 환경 속에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자립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남구의 이번 시도는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주거 빈곤과 고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정책적 대응으로 읽힌다.
특히 공공이 주거와 일자리, 자산 형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설계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국 확산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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