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전통 증류주 ‘안동소주’를 앞세워 대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급성장하는 대만 주류시장을 겨냥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아시아 수출 확대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경북도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일원에서 안동시, 안동소주협회, 경북통상㈜와 함께 안동소주 홍보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위스키 등 증류주 소비가 일상화된 대만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산 주류의 대만 수출액은 2023년 약 80억 원에서 2024년 약 105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경북도는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안동소주의 현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프리미엄 전통주로서의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행사는 대만 내 한국식품 전문점 ‘징용코리안푸드(Jing Yong Korean Food)’에서 열렸다.
안동소주 공동브랜드 제품과 도지사 품질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시식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전통 증류 방식과 오랜 역사, 곡물 향을 살린 제조기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안동소주의 깔끔하면서도 깊은 풍미와 제품별 개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단순한 ‘소주’가 아닌 전통 증류주의 가치와 스토리를 담은 프리미엄 주류라는 점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갔다는 평가다.행사 기간에는 현지 주류 전문가와 유통업체,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별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안동소주의 생산 공정과 브랜드 전략을 소개하고 시음을 병행하며 실질적인 유통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대만 주류 전문가 유굉림 씨는 “제품마다 은은한 곡물향과 부드러운 단맛의 차이가 분명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며 “대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주류”라고 평가했다.권용복 안동소주협회 회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타이베이 무역관을 찾아 “현지 주류시장 동향과 유통 구조를 면밀히 파악해 수출 전략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경북도 역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 판로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찬국 농축산유통국장은 “안동소주의 품질과 경쟁력을 현지 시장에 직접 알리며 유통업계와의 접점을 확보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마케팅과 행정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전통의 깊이를 품은 안동소주가 대만을 발판으로 아시아 주류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