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박윤정 기자]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6월 10일과 11일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자체 기획 제작 공연인 ‘태백산호랑이 신돌석’을 선보였다. 이 연극은 지역민의 예술 향유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하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제작되었다.‘태백산호랑이 신돌석’은 영덕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신돌석 장군의 성장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역사를 탐험하는 탐험대장 ‘영해’와 역사를 좋아하는 ‘예주’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 관객들은 조선시대 소년 신돌석과 양반 삼총사를 만난다. 양반 삼총사는 평민인 돌석이 서당에 나와 글을 배우는 것에 불만을 품고 돌석을 괴롭히려 들지만, 돌석은 호랑이로부터 양반 삼총사를 구해준다. 이들은 이를 계기로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여 우정을 쌓고, 위기에 빠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합심하여 의병으로서 활약한다.평민인 돌석과 양반 삼총사의 관계를 통해 신분제 사회의 부조리를 유쾌하게 꼬집고, 혼란한 구한말의 일본군 주둔, 을미사변, 단발령 등의 사건을 배경으로 신돌석 장군의 항일정신, 구국정신을 기리어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을 고취시킨다. 특히 이번 공연은 매년 6월 개최되는 신돌석 장군 숭모제와 시기를 맞추어 진행되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체험형식으로 제작된 본 작품은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적 내용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공 굴리기와 관객 대담 등 풍부한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를 활용하여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관객을 극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이에 장시간 집중이 어려운 어린이 관객층도 폭발적인 호응을 보내며 객석에 열기를 더했다.한편, 제작에 영덕군민극단이 참여, 지역 주민이 직접 배우로 출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영덕군민극단은 영덕의 특색 있는 문화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2022년 지역 역사 인물 공연 육성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단원 모집을 시작하였다. ‘태백산호랑이 신돌석’은 단원들에게 데뷔작이 되는 셈이다. 단원들은 전문 배우 및 제작진과 호흡을 맞추어 프로 못지않은 발성과 연기력을 뽐내며 성공적으로 배우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영덕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지역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며, “다가올 공연에도 군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오는 6월 16일에 국립합창단과 함께하는 ‘영화음악 여행’, 6월 30일에는 개그맨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태백산호랑이 신돌석’은 11월 18일 재연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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