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신학기를 맞은 교실에서 ‘학교폭력 예방’이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단순 계도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발달 단계와 갈등 유형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현장에 안착하며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대구남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협성경복중학교 전교생 569명을 대상으로 학년별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모든 학년에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각 학년이 처한 심리적·사회적 환경과 실제 발생 빈도가 높은 폭력 유형을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장 사례와 참여형 소통을 결합한 점도 눈에 띈다.1학년 교육은 ‘우리 친해지자! 서로 약속하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중학교 생활 적응기에 있는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또래 간 건강한 관계 형성과 경계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갈등 초기 단계에서의 올바른 의사소통 방식을 중점적으로 다뤘다.2학년은 ‘매너 있게 생활하자’를 핵심 메시지로 삼았다. SNS 사용이 일상화된 학년 특성을 반영해 단체 채팅방 내 따돌림 등 사이버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졌으며, ‘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명확히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3학년 대상 교육은 한층 무게감을 더했다. ‘말의 무게와 배려 있는 행동’을 주제로 언어폭력의 심각성과 함께 학교폭력 발생 시 뒤따르는 법적·사회적 책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후배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배 문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이와 함께 최근 청소년 안전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전동킥보드 및 픽시 자전거 이용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법적 책임에 대한 교육도 병행, 생활 전반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학교 측은 이번 교육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협성경복중학교 관계자는 “학년별로 고민과 갈등 양상이 다른 현실을 반영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방교육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사후 대응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학생 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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