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지방자치단체가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문화로 지역을 살리는’ 정책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이 대표발의한 `한류산업진흥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일명: 한류산업기반 지역성장 지원법)`이 지난 26일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그동안 한류 콘텐츠 산업은 글로벌 확산에도 불구하고 유명 IP 중심의 수도권 편중 구조에 머물며 지역 확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한류 산업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지방자치단체는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산업 육성과 일자리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 기반 교육훈련 △일자리 연계 및 알선 △취업 정보 제공 △청년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 등이 가능해지며, 지역별 한류산업 거점기관 지정 및 지원도 제도화된다.핵심은 ‘지역 콘텐츠 IP’를 중심으로 한 산업 확장이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K-패션·K-푸드·K-뷰티·K-관광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단일 콘텐츠를 넘어 복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실제 한류 콘텐츠는 이미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BTS 팬들이 공연과 콘텐츠를 계기로 특정 지역을 방문해 촬영지·단골집·관련 공간을 소비로 연결하는 현상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콘텐츠 소비가 관광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영화 왕의 남자 역시 흥행 이후 촬영지와 역사적 배경지 방문이 증가하며 강원 영월, 대구 군위, 충남 홍성 등 지역 관광 활성화를 견인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문화 콘텐츠가 지역경제 파급효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이번 개정안은 단순 관광 유입을 넘어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지역 콘텐츠 발굴부터 글로벌 확산, IP 기반 2차 사업화, 기업 협업, 파생상품 개발까지 이어지는 산업 전반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다.아울러 ‘한류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IP 라이선싱, 글로벌 유통, 커머스 진출, OSMU(원소스멀티유즈) 전략 등 실무 중심 교육이 제공될 예정으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역량 강화와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 역시 입법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 중심 한류산업 진흥과 지역 일자리 창출, 거점기관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승수 의원은 문체위 회의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한류산업 구조를 지역으로 확산시켜 지방소멸 문제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시의적절한 입법”이라며 “한류 효과가 지방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한류는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주도하는 한류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지역,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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