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맞아 예천군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개심사지 오층석탑 일원을 무대로 꾸민 ‘벚꽃 버스킹’이 그것이다.예천군은 오는 4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개심사지 일원에서 특별 야간 공연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봄꽃 경관과 전통문화유산, 공연예술을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로, 도민체전 방문객은 물론 지역민에게도 색다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공연의 중심에는 퓨전 국악 밴드 1세대인 ‘프로젝트 락’이 선다.
전통 국악기와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이들은 대표곡 ‘난감하네’로 한국음악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방송과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쌓아온 공연 경험은 이번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무대는 양일 간 상반된 정서로 구성된다. 첫날인 4일 ‘화연(花宴), 봄을 열다’는 서정과 여백의 미에 방점을 찍는다.
대금과 해금, 판소리 선율에 피아노와 밴드 사운드를 더해 전통의 결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잔잔한 몰입과 감성의 여운을 전달할 예정이다.이튿날 5일에는 ‘풍류난장(風流亂場), 흥을 깨우다’를 주제로 한층 역동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민요와 판소리, 국악 리듬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퍼포먼스에 관객 참여와 즉흥 연주를 결합해 현장의 호흡을 끌어올린다.
정적인 감상에서 동적인 체험으로 확장되는 구성은 축제의 밀도를 높이는 장치로 읽힌다.공연 외적 연출도 눈길을 끈다. 군은 행사장 일대에 청사초롱 조명을 설치해 전통미를 살린 야간 경관을 구현할 계획이다. 벚꽃과 석탑,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는 공간 연출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머무르는 관광’을 유도하는 핵심 장치다.
체류시간 확대와 소비 유입이라는 지역경제 효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축하행사를 넘어 체전과 관광을 연계한 전략형 콘텐츠로 해석된다.
낮 시간 중심의 체전 일정에 야간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함으로써 방문객 동선을 분산·확장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스토리텔링화했다는 점에서다.예천군 관계자는 “도민체전을 계기로 예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개심사지의 봄밤이 지역을 기억하게 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