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대형 산불의 상처를 딛고 다시 활시위를 당긴 영덕 국궁이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이어온 훈련이 값진 성과로 이어지며 지역 체육계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영덕군 궁도협회 선수단은 제64회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 궁도 종목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7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이번 우승은 결코 순탄한 과정이 아니었다. 영덕군은 지난해 대형 산불로 지역 곳곳이 피해를 입었고, 궁도장 일부 시설까지 소실되며 훈련 기반이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훈련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훈련을 이어가는 등 끈질긴 노력으로 기량을 유지해 왔다.이 같은 투혼은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도민체전 사전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영덕군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울릉군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며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개인전에서도 고른 활약이 이어졌다. 김대현 선수가 2위, 김정인 선수가 3위를 차지하며 단체와 개인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영덕군은 22개 시·군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단체 1위와 함께 개인 상위권을 동시에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특히 이번 우승은 산불 피해로 인해 지난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선수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집중력과 팀워크를 잃지 않고 꾸준히 훈련을 이어오며 실력을 다져왔다.이번 대회에는 최병근, 차상진, 박진환, 김대현, 김영창, 김정인, 최경미 선수 등이 출전해 안정된 사법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관중과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대회는 예천군 궁도장에서 개최됐으며, 도내 22개 시·군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전통 국궁의 기량을 겨루는 열띤 경쟁을 펼쳤다.차상진 사범은 “모든 선수가 지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통 궁도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이번 우승은 단순한 성적을 넘어 영덕 국궁의 저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위상 제고에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번 종합우승은 영덕군 국궁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는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