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자문화의 향연, ‘2026 문경찻사발축제’가 오는 5월 문경새재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문경찻사발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를 주제로 전통 도자의 가치와 현대적 활용을 결합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이번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확장’이다. 전통 도자의 보존을 넘어 생활·산업·관광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가치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의 재해석…‘감상’에서 ‘생활’로 문경찻사발은 조선시대 생활 도자의 계보를 잇는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투박하지만 절제된 형태, 자연스러운 유약 흐름이 만들어내는 미학은 ‘완전하지 않음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이번 축제는 이러한 전통적 가치에 ‘생활성’을 더했다.    특히 ‘한상차림전’은 문경 도자기를 일상 식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전통 도자가 현대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전환점을 제시한다.이는 단순 전시를 넘어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며, 도자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 체험 중심 축제…관람객이 ‘주체’가 되다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참여형 콘텐츠의 확대다.    도예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사기장의 하루’는 찻사발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관람객과의 대화를 통해 도자기의 철학과 이야기를 전달한다.중국 이싱·경덕진, 호주 작가까지 참여하는 국제 시연은 문경이 글로벌 도자문화 교류의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관람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만들고 체험하며 이해하는 ‘문화의 참여자’로 변화한다. 이는 축제의 질적 전환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체류형 관광 전략…‘머무는 축제’로 진화 문경찻사발축제는 체류형 관광 모델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축제패스권’은 찻사발 빚기, 다례 체험, 관광지 할인 등을 포함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장치다.또한 먹거리 부스와 휴식 공간 확대, 동선 안내 강화 등은 축제장 전역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소비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구조를 형성한다.이는 단순 방문형 이벤트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체류형 소비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차 문화와 글로벌 교류…전통의 국제화 찻사발의 본질은 ‘차(茶)’에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차 문화의 깊이를 더했다.일본 다도의 대표 가문 ‘우라센케’를 초청한 특별 강연과 시연, 전국 차인들이 참여하는 다례 경연대회는 문경찻사발의 국제적 위상과 문화적 연속성을 보여준다.조선 사발이 일본 다도계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현실은 문경 도자의 가치가 이미 세계적 수준임을 방증한다.   ◆ 가족·청년까지…세대 확장형 문화 콘텐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어린이 공연과 퍼레이드, 클래식 공연, 한복 체험, 인공지능 로봇 시연 등은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복합 문화 콘텐츠로 구성됐다.이는 축제를 특정 계층이 아닌 전 세대가 공유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축제 넘어 산업으로”…지역경제 견인 문경찻사발축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섰다. 전통문화, 관광, 소비, 산업이 결합된 복합 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박연태 축제추진위원장은 “문경찻사발이 생활 속 예술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이동욱 문경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문경새재의 자연과 찻사발의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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