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대표 관광지 영덕군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그동안 천혜의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아 온 영덕군이 이제는 단순히 ‘보고 떠나는 관광지’를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는 관광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죽도산 전망대 리모델링 사업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축으로 평가된다. 본지는 영덕 관광의 현주소와 변화의 방향을 심층적으로 짚어본다.[편집자주]     ◆동해 절경이 만든 관광도시… “머물고 싶은 곳” 평가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영덕군은 동해안 특유의 빼어난 해안 절경과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아 왔다.    강구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해안도로, 그리고 블루로드와 해파랑길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관광객 김모(38세.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씨는“바다 색감이 너무 맑고 시원해서 도착하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제대로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관광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꼈다”며“단순히 구경하는 여행이 아니라 마음까지 쉬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대전에서 가족 단위로 찾은 이모(45세.대전시 동구 자양동) 씨도“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이 잘 조성돼 있고, 어디를 가도 바다 풍경이 이어져 여행 내내 만족도가 높았다”며“조용하면서도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매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이처럼 관광객들은 영덕을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꼽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죽도산 전망대, 영덕 관광의 상징적 거점이 가운데 죽도산 전망대는 영덕 관광의 상징적 공간으로 꼽힌다. 강구항 인근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한 이 전망대는 동해의 수평선과 파도, 일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다.관광객들은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일부 관광객들은 “경관은 뛰어나지만 오래 머물 수 있는 체험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하기도 했다.이 같은 평가는 영덕 관광이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사람은 많지만 소비는 적다”… 지역의 고민영덕군은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로의 파급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강구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 박모(57) 씨는“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 거리는 북적이지만, 대부분 잠깐 둘러보고 이동해 버린다”며“관광객 수에 비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카페를 운영하는 주민 최모(41) 씨 역시“관광객이 오래 머물지 않다 보니 소비로 연결되지 않는다”며“관광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의 중심… 죽도산 전망대 리모델링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덕군은 죽도산 전망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업은 단순한 시설 보수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전망대 구조 보강 및 안전성 강화▲해안 조망을 극대화한 데크 확장▲포토존 및 체험형 공간 조성▲야간 경관조명 도입▲휴식 공간 및 동선 재정비 이를 통해 낮과 밤 모두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영덕군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 영덕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영덕은 이미 뛰어난 자연경관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그 풍경에 체험과 콘텐츠를 더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죽도산 전망대를 중심으로 강구항과 해안도로, 해파랑길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야간 관광 활성화와 계절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관광객들이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광 패러다임 전환… ‘머무는 힘’이 경쟁력전문가들은 앞으로 관광의 핵심 경쟁력이 ‘얼마나 오래 머무르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체험하고▲머물고▲소비하는 구조로 전환될 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죽도산 전망대 리모델링은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영덕군 관계자는“영덕은 동해안에서도 손꼽히는 자연경관을 갖춘 지역으로, 강구항과 죽도산 전망대를 중심으로 관광 기반이 이미 형성돼 있다”며“이제는 단순히 경치를 보고 떠나는 관광을 넘어 관광객이 머무르면서 지역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이어“특히 죽도산 전망대 리모델링을 통해 해안 절경을 보다 안전하고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야간 경관조명과 포토존, 체험 공간을 확충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실질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강구항, 해안도로, 해파랑길과 연계한 관광 동선을 구축해 영덕 전역이 하나의 관광벨트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또“앞으로 계절별 축제와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영덕’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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