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빛바랜 흑백 사진 속에 머물러 있던 시간이 60여 년 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군위초등학교 제51회 졸업생 80여 명이 고향 군위군을 찾아 뜻깊은 재회를 가졌다.졸업 이후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고향의 모습은 크게 변했지만, 다시 마주한 고향의 공기는 여전히 따뜻하고 반가운 기억으로 다가왔다.
동창들은 모교 교정을 찾자마자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들뜬 표정으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겼다.이들은 또 군위전통시장을 방문해 고향의 정취를 만끽했다.
시장 골목을 채운 정겨운 사투리와 활기찬 분위기는 세월의 간극을 단숨에 좁히며, 잊고 지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렸다.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고향 발전을 기원하며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타지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만은 늘 고향에 두고 있다는 동창생들의 애향심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한 졸업생은 “군위가 많이 변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둘러보니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언제 찾아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고향이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만남은 단순한 동창회 차원을 넘어, 세월을 뛰어넘어 이어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