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광역시가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구시는 지역 거점병원의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2026년(4차년도) 의료데이터 중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병 협력 모델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의료제품의 기술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특히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K-의료데이터 중개 포털’을 중심으로 데이터 활용 기반이 크게 확장된다.
현재 포털에는 지난 3년간 축적된 약 25만 건의 데이터가 탑재돼 있으며, 뇌신경·심혈관 질환 관련 CT·MRI 영상부터 환자 생체신호와 진단 정보 등 정형 데이터까지 폭넓게 제공되고 있다.시는 올해 2만 건의 특화 질환 데이터셋과 기업 수요 맞춤형 2천500건의 데이터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모든 데이터는 데이터심의위원회(DRB)와 의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쳐 가명화 처리 후 제공돼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 기업인 ㈜신라시스템, ㈜엑스큐브, ㈜빔웍스는 각각 척추·심혈관·유방암 분야 AI 솔루션으로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하거나 신청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인더텍은 독일 MEDICA 전시회에서 2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바이오링크㈜ 역시 다수 병원과 구매확약을 체결하며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대구시는 향후 참여 병원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대전·광주 등 타 권역 컨소시엄과 협력해 데이터 공급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병원의 데이터 자산이 기업의 혁신 기술로 이어지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으로 ‘메디시티 대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는 AI·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의료데이터 활용을 통해 지역 의료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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