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전통 장류 산업의 현대화와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수도권 핵심 상권을 무대로 MZ세대 공략에 나서며 ‘경북형 K-소스’ 브랜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연남동에서 경북 전통장류 공동브랜드 ‘GUSU(구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 속에서 전통 장류의 소비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전략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팝업스토어는 ‘GUSU한 콩의 특별한 일상’을 주제로 콩이 메주를 거쳐 된장·고추장·쌈장·간장으로 완성되는 발효 과정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냈다.
전통 식품의 생산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포토존과 굿즈 이벤트를 결합해 젊은 소비층의 참여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이는 최근 급증하는 1인 가구와 간편식 중심 식생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장류 소비가 기존 ‘조리 재료’에서 ‘즉석 활용 소스’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전통 장류 역시 생활 밀착형 콘텐츠로 재해석되지 않으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12월 공동브랜드 ‘GUSU’를 개발, 분산된 생산자 중심 구조를 통합 브랜드 체계로 전환했다.
‘Gyeongbuk’s Unique Sauce for U’라는 슬로건에는 경북 장류의 차별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담아냈으며, ‘구수하다’는 전통 장맛의 정체성도 유지했다.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실제 소비자 반응을 데이터화해 향후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성격도 갖는다.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실험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GUSU는 전통 발효의 깊은 장맛에 현대적 편의성을 결합한 브랜드”라며 “이번 행사가 전통 장류의 가치를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경북은 전국 콩 재배면적 2위를 기록하는 등 장류 산업 기반이 탄탄한 지역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5월 30일 한국장데이’ 선언과 특화 발효 장류 산업화 사업을 병행 추진하며 전통 장류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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